하트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퀄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선 옮김 / 에이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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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프리퀄',《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엘리스가 주인공이었다면《하트리스》에서는 주연급 조연으로 출현했던 하트 여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인간이 태어날때부터 악인과 선인으로 나뉘어지는 것은 아닐테니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회중 시계를 손에 들고 중얼거리며 뛰어가는 흰토끼를 뒤쫓아 토끼굴 속으로 따라 들어간 엘리스가 겪는 환상적인 모험이 주를 이었지. 트럼프 나라의 하트여왕, 이 책에서도 그렇지만 킹은 중요한 역활을 맡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에 트럼프 카드를 치니 검색창에 '도널드 트럼프'가 먼저 떠올랐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하노이 회담> 때문이겠지.

윌라기그 T. 핑커튼 후작과 레이디 이도니아 핑커튼​의 고명딸 레이디 캐서린 핑커튼(캐시/18살)이 주인공이다. 딸을 여왕으로 만들고 싶은 부모님과 달리 캐서린의 소원은 자신의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다, 하녀 메리 앤과 동업으로. 자신이 만든 빵을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는 캐서린, 하트 여왕에게도 한때 이런 순수함이 있던 시절이 있었구나. 만약 왕과 결혼하지 않고 빵집을 열었다면 캐서린은 행복했을까? 작달막하고 장난스럽고 변덕이 나비처럼 팔랑대는 남자. (p.100) 이것이 캐서린의 눈에 보이는 왕의 이미지다. 사랑한다면 진실로 사랑한다면 15살이란 나이 차도 이해하고 넘어가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엘리스에게 하트 왕국은 이상한 나라겠지만 하트여왕에게 있어 하트 왕국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다. 엘리스는 잠시 머물다 떠날 여행자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큰 까마귀는 왜 책상하고 닮았을까요?" (p.44)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수수께끼이자《하트리스》에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다. 저자 마리사 마이어는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신더》,《스칼렛》,《크레스》,《윈터》,《레바나》를 통해 먼저 만났다. 에이치 출판사의 특징은 퀴즈를 낸다는 것? 여기서 '모자장수 하타가 좋아하는 답'은 뭘까? 답을 찾기위해 여러번 책을 뒤적이고 있다. 자신이 옳은 말만 한다고 믿고 떠드는 네거리 백작의 영애 마거릿 멀이 캐서린의 친구다. (정말 그럴까?)

트럼프 카드는 클럽(clubs), 다이아몬드(diamonds), 하트(heart), 스페이드(spade)로 나늬어져 있으며 각기 13장의 카드가 있다. 책을 읽기 위해 트럼프 카드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사항을 알고 보면 읽는 재미를 더하겠지. 킹(왕,두번째로 가치가 높다)/ 퀸(여왕,세번째로 가치가 높다)/ 잭(시종 무관,네번째로 가치가 높다)/ 조커(궁중의 어릿광대, 카드를 쥔 사람이 임의로 값을 선택한다)/ 에이스①(가장 가치가 높다) 등과 숫자 카드를 합해 모두 54장의 카드가 있다. 예전에《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읽기 전 트럼프 카드에 대해 알았다면 좀 더 재미나게 읽었을 것 같아.《하트리스》에서 캐서린은 왕과 조커 중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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