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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도 천사가 되었다
이케야 요시카즈 지음 / 이소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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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눈을 떠 보니, 친구들이 나를 쳐다보며 눈물을 적시고 있다? 그 순간에 바로 나는 알아차릴 수 있을까? 내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내가 이제 더 이상 이 세상과 인연이 없음을.. 냉정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어떠한 결정이나 어떠한 결과보다도 더욱 승복하기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남자는.. 오늘 죽은 이 남자는 가볍게 받아들인다. 이 세상에서 멀어져 가는 것을 쉽게 수긍해버린다. 그리고 활기찬 마을의 모습을,, 외롭게 바라본다.
그가 키우던 개가 목을 축이고 있는 가게에 까지 도착한다. 한 발 앞서 세상과 인연을 끊은 개를 만나 기뻐하며 함께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리고 개와 함께 밖으로 나가 눈을 보고,, 그 역시 하늘로 올라가 천사가 되었다. 개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자신의 날개를 다듬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일까? 처음으로 가진 날개에 익숙하지 않아서? 왠지 두려운 감정 때문에? 왜 처음에는 무엇이든 낯설다는 이유로 조금씩 기피하는 것일까?
나 역시 마찬가지인 평범한 사람일 뿐이지만.. 어떨때는 안타깝다. 처음으로 죽었고, 처음으로 날개를 가졌고,, 어쩌면 그 어떤 결과보다 신비롭고 즐거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