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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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멜리 노통.. 그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녀의 책을 읽으려 한다.

평범하게 시작되는 책은 어떤 미치광이의 추근됨으로 비범치 않은 상황을 만들어 나간다. 왜 주인공은 그 미치광이에게 걸려든 것일까? 그저 재수가 없어서? 주절 주절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왜 주인공을 환자로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 내 속에 물음표는 자꾸만 쌓여가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엄청난 미치광이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아내를 강간했고, 그녀를 끝내 죽이고 만 사람이 주인공의 눈 앞에 있는 것이다. 이런 통재라..

그러나.. 아멜리는 여기서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 미치광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마치 식스센스의 마지막 반전에 모두가 경악을 했듯이.. 나는 충격이라는 말 밖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번역후기에 한 줄로 이런 말이 있었다.
황당함 -> 역겨움 -> 섬뜻함 -> 충격

이 네가지 감정의 단어들로 이 책을 읽은 느낌을 그대로 전할 수 있을 듯 하다. 마치.. 하얀 눈위를 밟고 지나가다 갑자기 우두둑 깨어지며 물 속으로 빠지듯.. 얼어있던 호수위를 걸어가다 얼움이 깨어져 차가운 물에 빠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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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도 천사가 되었다
이케야 요시카즈 지음 / 이소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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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순간 눈을 떠 보니, 친구들이 나를 쳐다보며 눈물을 적시고 있다? 그 순간에 바로 나는 알아차릴 수 있을까? 내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내가 이제 더 이상 이 세상과 인연이 없음을.. 냉정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어떠한 결정이나 어떠한 결과보다도 더욱 승복하기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남자는.. 오늘 죽은 이 남자는 가볍게 받아들인다. 이 세상에서 멀어져 가는 것을 쉽게 수긍해버린다. 그리고 활기찬 마을의 모습을,, 외롭게 바라본다.

그가 키우던 개가 목을 축이고 있는 가게에 까지 도착한다. 한 발 앞서 세상과 인연을 끊은 개를 만나 기뻐하며 함께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리고 개와 함께 밖으로 나가 눈을 보고,, 그 역시 하늘로 올라가 천사가 되었다. 개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자신의 날개를 다듬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일까? 처음으로 가진 날개에 익숙하지 않아서? 왠지 두려운 감정 때문에? 왜 처음에는 무엇이든 낯설다는 이유로 조금씩 기피하는 것일까?

나 역시 마찬가지인 평범한 사람일 뿐이지만.. 어떨때는 안타깝다. 처음으로 죽었고, 처음으로 날개를 가졌고,, 어쩌면 그 어떤 결과보다 신비롭고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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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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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홉살짜리 꼬마 남자아이의 시각에서 보는 인생이란.. 가난에 대한 생각이나 친구에 대한, 사랑에 대한 아이의 생각은 점차 성장하고 변화해 가는 것 같다. 아이만 그런것은 아니라 모두가 변화하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홉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홉살이라고 생각하기엔 조숙한 듯한 아이..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주인공 남자아이와 그 아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함께 숲에 놀러갔던 이야기 묘사이다. 결국엔 망쳐버린 아유회였지만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는 누구도 뭐라 하지 못할 것이다. 서로를 좋아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리숙함에 살며시 웃음을 띄게 한다.

요즘에는 초등학생 중에서 남자,여자 친구가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이고, 애정 표현 역시 어른 못지 않게 잘한다고 한다. 그런것을 생각하면 이 책의 내용은 너무 풋풋하다. 말하지 못하고 가슴으로 설레이기만 하는 꼬마 신사의 모습이 어린 시절의 누군가를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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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피 수지
앵거스 오블롱 지음, 박무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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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찮게 이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헉!!! 놀랄 뿐이었다. 예전에 '개같은 내 아버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엇비슷한 감정들을 느꼈다. 반전이라고는 전혀 없지만, 정말 책 제목만큼 살짝 맛이 간 동화인 듯 했다. 처음에는 정신분석학적이나 잠재되어 있는 심오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계속 고민도 해봤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살짝 맛이 간 내용일 뿐인 것 같다. 어떤 심오한 의미를 찾기에는 내용이 꽤 이상하다. 프로이드의 방식으로 접하려고 해도.. 나의 정상적인 두뇌가 쉽게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읽으면서 조금은 웃었지만, 그다지 유쾌하진 않은 책인듯 하다. 만약 심장이 약하거나 성격이 유약하다면 피하는 게 상책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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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은 있을까
미즈타니 히토시 / 화계 / 199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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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미 절판되어 나오지도 않는 책.. 사실 더 이상 출판되어도 읽지 않을 책인 듯 하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이 책의 내용은 상당부분은 수정되거나 정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 책을 뒤적이다 우연찮게 발견한 책인데, 얇지만 재밌을 것 같아 슬쩍 책장을 열어보았다.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으로, 상당히 진부하고 얄팍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는 듯 하다. 천문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를 위한 책인 것 같다. 그런면에서는 읽을 만 하겠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책의 페이지 수가 너무 작아서 일까? 드레이크 방정식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드레이크 방정식에 대한 믿음이 전혀 가지 않는다. 한 줄짜리 방정식이 얼마만큼의 실용성이나 정확성을 가지는지 아무도 실험할 수도 없고, 그 안에 들어가야 하는 상수의 정확도도 불안정한 그런 방정식이 왜 아직까지도 돌아다니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드레이크가 실행했던 우주인 찾기 프로그램 만큼이나 불안정하고 조잡한 부분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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