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 만드는 법 - 심리학으로 풀어낸 개성 넘치는 캐릭터 창작법
키라앤 펠리컨 지음, 정미화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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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촘촘한 플롯, 독창적인 소재 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생생한 캐릭터'는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인기 있는 작품에는 마치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가 반드시 등장한다! 세월이 지나도 사랑받는 작품을 떠올려 보자. <대부>의 마이클 코롤네오네(알 파치노), <태양은 가득히>의 톰(알랑 드롱)은 그 존재만으로도 생생하고 압도적이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 만드는 법>의 저자 키라앤 펠리컨은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 200여 편을 '심리학' 관점에서 분석했다. 저자는 인간의 성격을 묘사할 때 심리학적인 요인을 분석하여 활용한다면, 보다 탄탄하고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캐릭터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빅 파이브 모델'을 설명한다. 빅 파이브 모델이란 외향성, 우호성, 신경성, 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라는 다섯 가지 요인으로 나뉘는데, 이 다섯 가지 요인을 다시 세분화하여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멋진 인물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삶에서 관찰한 모습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삶을 자세히 살펴봐야만 우리는 최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 그저 우리의 눈과 마음과 정신을 열기만 하면 된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법>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법>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도식화'한 점이다. 주인공이 다른 인물들과 관계를 맺을 때, 한 캐릭터가 성격이 다른 캐릭터와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등 심리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캐릭터별 관계를 재구성한다.


살아 있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드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고민하지 않으면 밋밋하고 평면적인 캐릭터가 나오기 십상이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 만드는 법>은 작가들의 이러한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캐릭터 빌딩의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해준다. 작가들의 책꽂이에 꽂아두면 제법 유용할 작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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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 유병재 대본집
유병재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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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유병재는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본업은 작가. <SNL 코리아>의 작가 겸 크루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인데, 그가 드디어! 본업으로 컴백했다. 바로 코믹 시트콤 <유니콘>을 집필한 것. 시트콤 <유니콘>은 올해 여름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공개되었는데, 스타트업의 현실을 B급 유머로 무장하여 잘 보여줬다는 시청자들의 평을 받았다. <유병재: 유니콘 대본집>은 시트콤 <유니콘>의 대본을 엮은 대본집으로 드라마가 사랑을 받은 만큼 발간 소식이 전해지자 크게 화제가 되었다.



<유니콘>은 스타트업 맥콤CEO인 스티브와 그의 크루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은은하게 돌아있는 CEO역을 신하균이 맡았다는 소식만으로도 찰떡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자자했는데, 실제로 시트콤 속에서 신하균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고 광기 그 자체다.







<유니콘>에는 웃음 포인트들이 상당히 많다.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기 위해 CEO를 비롯한 크루들 모두 영문 이름을 자유롭게 부르지만, 정작 의사 결정은 CEO인 스티브가 독단적으로 결정한다거나, 스티브의 선행을 조작해서 바이럴 효과를 기대하는 장면 등 정말 셀 수 없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또 스타트업의 현실을 제법 잘 담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디테일이 돋보인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무엇보다 스타트업에 재직하지 않더라도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사건 사고가 많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유병재: 유니콘 대본집>은 유병재식 B급 유머와 스타트업 업계의 모습을 활자로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유병재가 기획 초기에 직접 손으로 적어가며 구상한 기획안과 아이디어 스케치를 볼 수 있으며, 고화질의 대사 화보와 비하인드 스틸컷이 담겨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선물한다. 초판본에는 유병재 등신대와 스티커 굿즈까지 수록되어 있으니, 고민할 것 없이 겟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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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여신
임지은 지음, 오천사 그림, 김은하 원작 / 북폴리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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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형태도 다양화된 요즘, 내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콘텐츠는 '웹드라마'. 10~1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속도감 있는 전개 때문에 이미 10, 20대층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복수여신>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치즈필름'에서 만든 웹드라마인데,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50만 뷰를 찍으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복수여신>은 복수에 관한 내용이다.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민선이, 복수를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살을 빼고, 얼굴을 바꾸고, 친구도 알 수 없을 만큼 말투도 바꾼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다 죽여버릴 거야.


 

<복수여신>에는 수많은 콘텐츠에서 보아왔던 '복수'의 클리셰가 포함되어 있지만, 괴롭힘을 당한 여자 주인공이 복수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독자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반전과 또 다른 반전이 있으니 책장을 덮을 때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것 또한 <복수여신>의 매력이다.






요즘처럼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생산, 재생산되는 시대에 <복수여신>은 웹드라마뿐만 아니라 소설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 학원로맨스, 복수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내용과 찰떡인 일러스트도 눈여겨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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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사전 - 작가를 위한 갈등 설정 가이드 작가들을 위한 사전 시리즈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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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이야기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장르를 불문하고 주인공이 시련에 부딪친다는 점이다. 사랑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의 사랑에 훼방을 놓는 방해꾼이 등장하고, 히어로 무비에서는 어김없이 빌런이 등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독자/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이야기에는 반드시 '주인공의 고통과 시련'이 있게 마련이다.


출판사 <윌북>에서는 작가들을 위한 '사전'(제목은 사전이지만 그 내용은 실로 방대하고 어마무시한 도움이 된다.)을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신간이 바로 <딜레마 사전>이다. , 캐릭터를 더 절묘한 위기에 빠트리는 방법을 소개한 책인데, 기존에 출간되었던 <트라우마 사전>, <디테일 사전>, <캐릭터 직업 사전>에 이어서 작가들의 기본기를 다져준다.


<딜레마 사전>은 책의 제목처럼 주인공을 궁지에 몰 만한 110가지 갈등 유형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크게는 갈등의 유형이 6가지로 분류되어 있는데, 관계상의 갈등, 실패와 실수, 도덕적 딜레마와 유혹, 의무와 책임, 압력 증가와 시간 압박, 승산 없는 시나리오가 이에 해당된다. 큰 카테고리 안에는 '연인이 다른 사람을 사귄다', '부정한 돈을 제안받다', '모두를 구할 수는 없다' 등 보다 구체적인 갈등 상황이 주어지고, 이런 갈등 상황에서 캐릭터의 심리는 무엇인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캐릭터의 선택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두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모든 캐릭터는 저마다 고뇌하고 분투한다. 그리고 주인공이라면 보다 입체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바로 이때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 <딜레마 사전>이다. 윌북의 다른 시리즈들이 그러하듯, <딜레마 사전> 또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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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9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상남 옮김, 찰스 산토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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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대표작으로 190년 가까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의 전작인 <미운 오리 새끼>, <엄지공주> 등이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에, <인어공주>를 발표함으로써 작가는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흥미로운 점은 안데르센이 <인어공주>를 집필하게 된 과정이다. <인어공주>는 슬라브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전해지지만, 사실은 작가 안데르센이 오랫동안 짝사랑해오던 연인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져서 집필한 동화이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는 바다에 사는 막내 인어공주가 물 위에 사는 왕자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로, 대표적인 슬픈 사랑 이야기로 꼽힌다. 왕자를 만나기 위해 두 다리를 얻는 대신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는, 과연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게 될까?


만약 왕자가 너만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너는 사람의 영혼을 얻을 수도 없게 돼. 뿐만 아니야. 왕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날이 밝는 순간 너는 심장이 터져서 물거품이 되고 말 거야.”


이번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기 위하여 찰스 산토레의 그림을 삽화로 사용했다. 찰스 산토레는 <인어공주>의 슬프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을 활용하여 삽화를 구성했다. 인어공주의 심리가 변할 때마다 함께 변화하는 배경이나 소품들의 색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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