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의 철학
엠리스 웨스타콧 지음, 노윤기 옮김 / 책세상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과거에 비해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고 산다. 물론 물질적인 혜택이 모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아이폰으로 기사를 검색하고, 햄버거와 콜라를 먹는 이 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하루에 채 한 끼도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 빈부의 격차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요즘, '물질의 풍요''단순한 삶'에 대해서 조명한 책이 있다. 엠리스 웨스타콧의 저서 <단순한 삶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다.

 

단순한 삶이 행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주장은 행복을 설명하는 특정 관점에 분명하게 남아 있다. 그러한 관점의 핵심에는, 기본적인 욕구와 욕망만 충족되면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수많은 현인들의 가르침이 놓여있다. (121p)

 

저자는 '단순함'이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책의 내용을 펼쳐간다. 특히 단순함에 대해서 정의한 첫 번째 장을 마친 후에는 '단순한 삶이 어떻게 우리를 고양시키는가', '단순한 삶은 어떻게 행복이 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여러 철학자들과 현인들, 과거의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바탕으로 단순함에 대해 정의하고, 그 삶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단순한 삶은 사람을 유혹에 빠뜨리지 않게 하고, 올바른 성품을 갖게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렇게 단순한 삶을 유지한다면 그것이 덕을 키우고, 덕이 행복을 키운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소박하게 살수록 생활에 필요한 돈이 적어지고 저축할 돈이 많아진다. 어떤 경우든, 일해야 할 필요는 줄고 여가시간은 늘어나며, 그에 따라 행복도 늘어날 것이다. 이것은 매우 간단한 논리이다. (107p)

 

저자는 이처럼 '소박함'에 대한 예찬을 이어나가지만 단순하게 긍정적인 측면만 조명하지 않는다. 소박한 삶에 열광하다 보면, 돈에 집착하게 되며 너그럽지 못하게 된다는 비판적인 측면도 다룬다. 또 소박한 삶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지나친 검약 등으로 나타나 사회 전체가 정체될 수도 있다고 밝힌다. , 소박함이 무조건적인 미덕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특히 무분별한 사치는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임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다양한 철학자, 현인들의 이론과 주장, 그들의 실제 생활 모습 등을 언급하며 소박하고 단순한 삶은 삶의 충만함에 이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것으로 책을 끝맺는다. 욕망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조금은 그러한 삶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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