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반려묘가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언니는 9마리의 고양이를 길렀다. 처음 길렀던 고양이가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아 대가족을 이뤘고, 나머지는 길냥이였거나, 누군가에게 버려진 존재들이었다. 9마리의 고양이 중, 이제는 여섯 마리만 언니의 곁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고양이들과의 추억을 다룬 고양이 만화 <뽀짜툰 메모리즈>를 처음 보자마자 언니가 떠올랐다.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나보다는, 억겁의 세월 고양이들과 함께한 언니에게 더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뽀짜툰 메모리즈>는 고양이 만화 <뽀짜툰> 발간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이다. 그동안 나왔던 만화들 중에서 특별한 이야기들만 모아서 압축한 특별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서인지 기존에 출간됐던 <뽀짜툰>의 몽글몽글함과 힐링 포인트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고양이들의 그림들로 가득 채워진 일러스트 북의 느낌이라, 책장은 순식간에 넘어간다. 아, 참고로 ‘뽀짜’는 작가의 첫째 묘였던 ‘뽀또’와 ‘짜구’의 합성어다.
채유리 작가는 <뽀짜툰 메모리즈>에 여섯 마리의 고양이들과 동고동락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반려묘와 생활하는 집사들이라면 무한한 공감을 느낄 것이고, 반려묘를 기르지 않더라도 귀여움에 웃음 짓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뽀짜툰>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판인 만큼, 독자들을 위한 큰 선물도 준비됐다.
바로, 고양이 스티커북으로,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가 무려 8장이나 포함돼 있다.
반려묘를 기르는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다정하고 귀여운 고양이 만화 <뽀짜툰 메모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