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덕후 1호 - 나를 몰입하게 한 것들에 대하여
문화라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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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어느 날, 흥미로운 주제의 공모전이 열렸다. 소위 덕후라는 이름으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특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에세이 공모전! 이름하여 <덕후 단편 에세이 공모전>. “우리는 모두 덕후다라는 헤드라인을 건 이 공모전은 덕질에 자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열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지, 당신을 몰입하게 한 것은 무엇인지 에세이에 담아달라는 주문했다. 참여작 가운데 총 5편이 선정되었는데, 도서 <이웃덕후>는 바로 그 공모전의 수상 작품집이다.


책에 담긴 다섯 명의 덕후가 관심 갖고 몰두하는 것들은 실로 다양하다. 우선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은 모임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나날이 개인주의화 되어 가는 요즘이기 때문에, 모임의 무게는 저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신이 왜 모임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소개하며 여러 종류의 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모임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아야만 모임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이유도, 그가 얼마나 모임을 좋아하는지 앞서 충분히 서술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네 편의 수상작은 영국 록 음악’, ‘기계식 키보드’, ‘튤립’, ‘다이어리덕후가 작성한 에세이다. 이 덕후들 역시 자신이 어떤 과정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덕질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일련의 덕질을 함으로써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책의 제목이 <이웃덕후>인 이유는 무언가에 열중하고 사랑에 빠지는 일이 온전히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처럼 곁에 있음을 시사하는 건 아닐까? 무언가를 좋아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지속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도 책장을 넘기면서 깨닫게 된다.


참고로 1031일까지 미래엔 사이트에서 제2회 덕후 에세이 공모전이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https://www.mirae-n.com/ct/mn-ct-2-01.frm?linkServiceCd=CT0001BC&mcmIdx=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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