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가 일 잘하는 법 - 선배도, 상사도, 회사도 알려주지 않은
피터(Peter)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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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를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개 비슷하다. 철야를 하며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짜내는 모습. 오늘도 수많은 기획자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13년 차 전략기획자이자 <기획자가 일 잘하는 법>의 저자인 피터는 기획자의 업무가 창의적인 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 머릿속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길 기대하며, 철야에 돌입한다고 해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불현 듯 떠오르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혁신은 창의적인 똘끼가 아니라 논리적인 프레임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네 가지의 전략기획 프레임을 소개하며 기획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첫 번째는 바로 회사의 판을 읽으라는 것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려면 소속된 회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한다. 몇 년 간의 조직도를 살펴보면 회사가 지향하는 바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으니, 조직도를 꼼꼼하게 해석하는 것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라는 것인데, 이 또한 기획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지만 간과하기 쉽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논리를 만들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세 번째는 시장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고객의 니즈 분석부터 각종 데이터 조사와 분석까지, 기획자는 넓고 깊게시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실적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획자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는 뉴스를 즐겨봐야 하고, 각종 데이터에 더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기획자는 결코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라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 급변하는 사회에 맞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 많은 기획자들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를 고대하며 업무에 돌입한다. 새 아이디어가 단번에 떠오르면 좋겠지만, 저자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기획자로서의 꾸준한 노력의 축적에서 비롯된다.



책에는 아마존, 맥킨지 같은 글로벌 기업부터 직방 같은 스타트업의 기획자들이 어떻게 혁신을 이루었는지 소개되어 있다. 국내외 기획자들이 일궈낸 성과와 그 비결을 두루 살펴볼 수 있으니,기획자가 일 잘하는 법’, ‘선배도, 상사도, 회사도 알려주지 않은이라는 제목과 부제는 그 이름값을 제법 톡톡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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