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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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하는 수고를 감수하라.

시간, 에너지, 이타심, 배려를 요하는 일들을 말이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88p

 


공부를 뛰어나게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학창시절에는 인간관계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항상 친구들이 많았고,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넘쳐났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큰 다툼이나 사소한 언쟁조차 없을만큼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와 결이 비슷해 큰 마찰없이, 다정하게 지낼 수 있었다. '? 이건 아닌데?'라는 다소 불길한 예측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한 건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다정하고 따뜻한 주변인들로만 가득찼던(, 꽃밭이었고 천국이었다.) 나의 세계는 직장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틱한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 인간관계가 이토록 어려운 거였던가. 직장생활 9년차인데, 나는 요즘도 하루하루 버라이어티하게 미쳐가는 상사와 그를 대처하는 나의 멍청한 모습에 종종 무너진다.('상사'라는 캐릭터는 겪어도 겪어도 익숙해지지가 않는, 돌은(?) 캐릭터인걸 어찌하나!) 그래서 완독한 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책이 처음 출간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부 이상 판매된, 인간관계 바이블로 통한다.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은 다이어리에 옮겨 적고, 실천해봄직 하다.

 

카네기는 사람을 다루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라 고 조언한다. 글로 서술했을 때는 간단하고 쉬워보이지만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는 안다.

 

아무리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도, 심지어 가장 격렬한 비판을 가하는 사람이라도 인내심 있게 공감하며 귀 기울여 들어 주는 사람(아무리 사람들이 격분하여 킹코브라처럼 주변에 독을 뿌리더라도 조용히 들어 주는 사람) 앞에서는 누그러지기 마련이다<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119p

 

카네기는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웃는 얼굴을 하며,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할 것,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 할 것,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도록 진심으로 행동하라는 6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재미있는 점은 카네기가 제시한 6가지의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원칙에 '진심'이라는 감정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타인을 대할 때 진심이 없으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없으며, 웃을 수 없고, 관심을 갖고 그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다. 결국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은 '진심'이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좋아하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 게임. 자기표현 기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 다른 사람보다 뛰어날 기회, 승리의 기회. 사람들이 도보 경주를 하고, 고함지르기 내기를 하고 파이 먹기 대회를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망,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은 욕망 말이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255p

 

저자는 또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무려 열두가지나 제시하는데, 직장인이라면 가장 마지막 방법 '어떤 것도 통하지 않을 때 시도해 보는 최후의 수단'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다. 카네기가 앞에 제시한 11가지 방법이 비교적 상식적인 인간에게 통하는 방법(상대방이 더 말을 많이 하도록 하며, 스스로 생각해 냈다고 여기도록 만드는 방법 등)이라면 가장 마지막에 제시된 방법은 타인의 도전정신 혹은 승부욕을 자극시키는 방법이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 해볼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긴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카네기는 책의 서문에서 자신이 제안들이 언제 어디서나 적용될 수는 없다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결국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은 '진심'이고, 그 진심은 '노력과 행동'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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