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리더십 경영
윤형돈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리더는 누군가가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의지를 가진 사람 자체가 자신을 이끄는 리더다.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서 역사는 흐름의 변화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각각의 개성을 지킨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선 리더십 경영, 253p"

 


직장 생활 8년 차. 수많은 상사를 만나고 모셔왔지만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된 리더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처럼 직원들의 신체 일부로 제사를 지내는 가히 정신병적인 리더부터 송명빈 대표처럼 갑질 폭언/폭행을 하는 리더까지. 굳이 CEO, 회장, 대표이사와 같은 높은 직책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작은 그룹이나 팀을 이끄는 리더들도 그의 자리가 아까울만큼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사례를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윤형돈 작가의 <조선 리더십 경영>에서는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리더십을 살펴본다. 그가 현재의 리더들이 아닌 과거로 돌아가, 조선의 리더들에게 답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최근 마주한 문제들, 4차 산업 혁명과 동시에 불어온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리더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며, 다양한 사람을 통치하는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역사는 말한다. 그리고 이항복이 그랬듯이 역사에 남을 명재상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경험을 통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74p)”

 


저자는 리더십을 '공공의 영역에서 다른 사람에게 지지받고 도움을 얻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특별한 누군가가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가진 각 개인 모두 스스로를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조선 리더십 경영>은 저자의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조선의 리더들을 살펴보며, 그들의 이상적인 처세술과 리더십에 대해 알려준다.

 


<조선 리더십 경영>에는 중종, 조광조, 김종서, 이순신, 선조, 태종, 세종, 박문수 등의 사례가 등장한다. 이들 중에는 세종같이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전략을 바꾼 사람도 있고, 중종이나 선조처럼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거부한 사람도 있다. 또 원균처럼 오직 처세에만 능했던 가짜 리더도 있으며, 이순신처럼 진짜 리더도 있다.


 

서번트 리더가 주목받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만 과신하지 않고 주변 사람에게 배우고 다양한 사물과 사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세종은 약한 정치적 입장을 극복하기 위해 서번트 리더가 되었다. 이렇게 동반자가 되는 과정에서 그의 다양한 지식과 호기심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209p)”

 


저자는 조선의 리더들을 이야기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잘못된 리더'십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제시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갑질'이라는 용어가 그야말로 만연하고 있는데, 리더십에서도 '갑질형 리더십'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무의 사건이나, 서두에서 밝힌 양진호 회장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책에는 고명대신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자식을 요직에 앉힌 김종서,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홍국영 등의 사례를 소개되어 있다.

 


<조선 리더십 경영>은 역사 속 리더들의 사례를 통해 '올바른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올바른 리더십은, 자신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타인을 같이 살피는 리더십이다. 타인을 살펴볼 때 변화의 흐름을 볼 수 있고, 비로소 미래의 방향이 보인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성장 동력이 크게 떨어진 요즘의 시대에, 저마다 스스로를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는 우리들이 배워야 할 제일의 덕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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