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쉬고 싶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니콜레 슈테른 지음, 박지희 옮김 / 책세상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휴식은 자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며 무척 중요하단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하루에 단 5분이나 10분만 짬을 낼 수 있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렴

흘러가는 구름을 관찰하고 주변의 꽃들을 들여다봐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머물기 위해 노력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즐기고 스스로 지금 순간을 즐기도록 허락하는거야.“

 


이번달 1일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물론 갑작스런 변화에 어느 정도의 부작용도 초래되고 있으며 반대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지만, 정부가 일주일에 최대 52시간이라는 근무시간을 정한 까닭은 아마도 하나일 것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그렇다면 모든 근로자들이 단순히 근로시간만을 줄인다고 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인가? 안타깝게도 내 답은 '아니오'.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일정 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할 수 없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뉴스에서도 연일 직장인들의 워라밸 열풍을 소개하며, 헬스장과 공연장, 야구장 등이 붐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온전한 '휴식'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우리 세대는 일을 통해 얻는 성취가 정말도 더 많은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는지 묻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높은 수준의 기계 문명을 향유하는데도 여전히 업무 압박에 시달리고 자유로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거의 휴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몸과 마음이 시달리는 스트레스 상황에 더 자주 노출되고 있다. (12p)


독일의 명상가이자 경영컨설턴트인 니콜레 슈테른(Nicole Stern)은 오랫동안 불교 가르침을 공부하고 선 수행과 위빠사나 명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뒤 세계를 돌며 자신이 배운 것을 강의했다. 그가 이번에 새롭게 전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휴식'이다. 지구촌 곳곳에 너무나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휴식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휴식을 통해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을 일러준다.


휴식이란 상태는 내면의 편안함으로부터 우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편안함은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느낄 수 있고, 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동안에도 느낄 수 있으며, 어떤 것에 온전히 빠져들었다는 느낌을 통해 서로 느낄 수 있다. 이때 긴장이 전부 풀어지면서 우리는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현재의 순간에 존재하게 된다. (91p)


저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은 단순히 자유 시간이라는 뜻을 넘어 자신을 발견하고, 나의 필요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휴식을 통해서 인생의 본질에 집중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권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휴식을 통해 여가를 누리고, 평정심과 포기를 배울 수 있으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견해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휴식'의 개념을 전복시키는 데 주력한다. 흔히들 직장인에게 휴식이란 다음 업무를 위해 잠깐 쉬어가는 시간인데, 니콜레 슈테른에 따르면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제대로 쉬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한다는 것이 저자의 논리다. 그는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많은 휴식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휴식이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 강조한다. 내면의 자유를 찾아주는 최고의 방법, 휴식. 저자의 말대로 우리에게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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