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지로는 미소를 얼굴에 띄며 눈을 천천히 떠 서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서영의 두 손을 잡았다.

 

서영아~ 힘들지?”

아니~ 엄마. 나 하나도 안 힘들어. 엄마하고 이렇게 있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정말 말로 다 표현 못해. 나 너무 좋아 엄마. 나 아주 잘하는데... “

서영은 고개를 돌려 체스를 봤다.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 맞아요. 쎄지로 디엠님. 다들 잘하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의 말을 미소로 듣고 고개를 다시 엄마에게로 돌린 서영은 그만 또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엄마의 눈에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본 것이다.

 

엄마~ 왜 울어. 이제 안 울어도 돼. 엄마. 지영이도 있고 아빠도 있고 이 서영이도 옆에 있잖아. 우리 모두가 엄마를 건강하게 다시 해 놓을거야.”

저 어린 것 둘이 얼마나 정에 고파했고 사랑에 고파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아니 나올 수 없었다. 쎄지로는 깨어있었다. 움직일 수가 없었지만 서영의 눈물을 알고 아픔을 알고 그리움을 안다. 체스와의 사랑도 알게되었다. 그러나 쎄지로는 엄마로서의 자격이 하나도 없음에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서영아~ 지영아~ 이 엄마를 용서해라. 너희들을 잃고 하루 한시간도 가슴이 아프지 않은 날이 없었단다.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냥 가슴속에 눈물꽃만 키우고 있었단다. 이 못난 엄마를 용서해라. 서영아~”

쎄지로는 온 힘을 다해 팔을 들어 서영의 손을 찾았다. 서영이 얼른 그 팔을 잡고 손바닥을 쥐었다.

 

엄마. 사랑하는 엄마. 엄마하고 딸사이에 무슨 용서고 말고가 있어요.  저는 요~ 엄마 아빠를 한번도 미워하거나 원망한 적이 없어요.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 지영이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생각했어요. 이제 다 있어서 저는 무엇이든 할 수가 있어요. 엄마. 사랑해요.”

서영아~ 으흐흑~ 서영아~”

엄마. 우시면 안되요. 엄마속에 아빠랑 지영이 들어가 있어요. 혈압이 올라간단 말예요. 엄마. 진정하세요.”

서영은 얼른 쎄지로의 얼굴을 가슴으로 감쌌다. 그리고 꼭 안았다. 엄마와 아기가 바꿔진거다.

 

그래. 그렇구나. 지금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니?”

대답대신 서영은 얼른 옆의 유리케이스에서 소독된 따뜻한 타올을 잘 펴서  쎄지로의 얼굴에 덮었다. 그리고 천천히 자근 자근 눌러 눈물도 닦고 서러움도 닦고 아픔도 닦고 원망도 닦았다.

 

"그래. 서영아. 엄마 슬퍼서 우는 것 아니야. 너무 행복해서 우는거야. 너무 행복하면 눈물이 나온단다."
"으응~ 엄마. 나도 그런가봐. 엄마닮아서 행복해 눈물이 나오는가봐. 나는 그런 것까지 왜 엄마를 닮지? 헤헤헤."
"엄마. 언니야. 지영이도 행복해서 눈물이 나왔다. 나도 엄마닮았다~"
". 지영이 듣고 있었구나."
엄마가 웃으며 지영이를 반겼다.

". 엄마.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 너무 좋아. 엄마~"
"으흐흑. 지영아~"
"엄마. 또 우신다. 언니가 울지말랬잖아. 혈압 올라간다고."
"그으래. 안 울께. 근데 아빠는?"
역시 엄마였다. 그때 쎄지로 디엠의 다리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서영이 놓치지 않고 보았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그 떨림은 틀림없이 고통을 동반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분명 하체 어딘가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짐작하였지만 지금은 그것을 물어 볼 상황은 아니었다. 저 고통은 자궁쪽의 문제였다. ? 서영은 곧 인체촬영기로 찍어보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담당 주치의인 처린조 박사가 작은 쪽지를 서영이 손바닥에 쥐어 주었다. '하체의 떨림과 고통을 체크바람'이었다. 박사도 본 것이다. 그러나 니때무네가 목적지에 거의 가까이 가고 있었다. 서영은 급히 체스 박사의 팀인 제1팀 팀원에게 원인규명과 대처방법을 알려주길 부탁하는 멧세지를 보냈다. 그리고 치골결합기능부전으로 확진한다면, 준비된 씨나리오를 실행해야 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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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 Space 2130 IM (Impossible Mission) - 34회

 

돌아 리서영은 놀라서 입을 벌린 도여리 박사를 보고 있었다. 그야말로 잠깐의 속크였다. 그러나 순간에도 서영이 머리속은 숱한 생각으로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다시 스크린을 열고 1니때무네의 전방 카메라를 줌업시켰다. 이내 화면은 2니때무네가 나타났다. 좌우로 크게 회전하며 전진하고 있었다.

 

 

얼마나 여유가 있습니까?”

“30분안에 미션을 완료하고 다시 30 정도입니다.”

리지영 지대장과 지수 지대장에게는 알리지 마세요.  체스 박사와 자유수 박사님과 함께 의논하고 싶어요. 환자실 회의실로 지금 모여주세요. 그리고 회의실 미디어 씨스템을 전부 꺼주세요.”

알겠습니다.”

 

도여리 박사가 나가자 서영은 엄마에게 가까이갔다. 머리에 손바닥을 대어 보았다. 찬기가 느껴졌다. 주무시는지 기척이 없었다. 창가에는 두명의 팀원이 환자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 그들 앞에는 에너지 병들이 어지러히 놓여 있었다. 그리고 침묵이었다. 그들도 모두 의사이자 생체분석과 치료전문가들이었다. 서영은 엄마 탁자에 놓인 커런트 노티파이 (current notify 현재환자상태기록) 들었다. 그때 팀원 한사람이 가까이 와서 작은 소리로 말하였다.

 

 

에피네프린(Epinephrine혈압상승제 심박동수 증가제로 사용하는 약물) 투여하려 합니다. 의견이 있으신지요?”

없어요. 퍼쎈티지는요?”

“30%정도 입니다.”

알겠습니다. 다른 문제는 어떻습니까?”

그는 대답에 주저없었다.

 

 

그외 멘탈(Mental 정신 감각 기능의 의식) 붕괴 초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그건 문제아닙니다만, 아시는 것과 같이SPD (Symphysis Pubis Dysfunction 치골결합장애) 문제입니다. 계획대로 실행하셔야 것으로 판단합니다. CN 메디컬 히스토리(Medical History문진을 통해 알게 환자의 기왕 병력) 업그레이드한 것과 같이 오래 전에 치골결합장애로 허리에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누구에게도 말씀하시지 않았을 겁니다. 첫번째 출산 발생하였고 두번째 출산 산후조리가 원만하지 않아서 원상 회복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메디컬 히스토리를 먼저 읽은 서영은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파서 참고 있었는데, 타인인 팀원이 말하자 참았던 아픔들이 눈물로 주체할 없이 흘러나왔다. 서영은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이런 쯤은 엄마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동안 얼마나 그러한 고통과 싸워오며 아퍼하고 슬퍼하고 서러워했을까를 생각하니 치솟아 오르는 슬픔의 격정에 겨워 저기 누워있는 엄마를 당장 잠재우고 싶은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지금 서영은 모든 것을 알고 겪는 가슴조이는 아픔과 안타까움들은 엄마의 그것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내가 슬픔과 서러움에 빠져 있었다간 정말 엄마를 잠재울 있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손등으로 뺨을 닦았다. 팀원이 티슈를 가지고 와서 주었다. 서영은 멋적은 미소를 지으며 티슈로 눈물젖은 얼굴을 매만졌다.  

 

 

리서영 박사님. 힘내십시요. 어머님을 안전하게 구하셔야 해요. 시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힘내십시요.”

그가 서영의 왼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했다. 그는 서영이 보다 살은 위였다.  그가 나가자 좌측 창가로 걸어가 맑게 흐르는 개울과 산야를 바라보며 마음을 추스리려고 애썼다.

 

 

서영아. 힘들지.”

서영은 말소리에 흠칫 놀라 뒤를 돌아봤다. 언제왔는지 체스가 뒤에 있었다. 그는 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이 남아있는 서영의  얼굴을 감싸안고 이마에 입맞춤을 하였다. 서영은 다시 가슴이 아지못할 슬픔과 아픔에 복받쳐 오르는 같았다. 서영은 체스의 가슴에 쓰러지듯 안겼다. 체스는 서영을 팔로 감싸 안았다. 서영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다시 흐느끼며 울기 시작하였다. 체스는 말없이 그런 서영을 안은채 기다렸다.

 

 

이런 남자들이 있어? 남자들은 모두 여자를 울리기 위해 있는가봐.”

체스의 가슴에 얼굴을 문질러 눈물을 닦은 서영이 고개를 들며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참았다가 남자들 앞에서 울게되는지 몰라. 이러면 안되는데...”

그래서 남자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체스가 너를 사랑하는거야. 이제 됐지? 거주민들이 언제나 당신을 지켜보고 있어.”

 

서영은 체스의 말에 고개를 끄득이며 어설픈 미소를 짖고 체스의 가슴을 나와 엄마에게로 갔다. 체스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며.

서영은 엄마곁으로 가서 손바닥으로 쎄지로 디엠의 얼굴을 감쌌다.  따스했다. 이뻣다. 서영은 엄마의 이마에 흥크러진 머리칼을 쓸어 위로 올렸다.

 

 

서영아~”

어머! 엄마! 엄마 깨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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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그래. 지영아. 듣고있었다. 지금 플루다이나 사출을 시작했다
."
"
. 잘하셨어요. 그런데 아빠
!"
"
. , 지영아
?"
"
아빠는 우리 이야기 들으시니 재밋죠? 우리는 아빠가 듣고 있어서 재미난 못해요
."
"
어이쿠~ 둘째 지영아. 아빠만 듣고있는게 아니란다. 거주민 전부가 듣고 보고 있을 하하하
."
"
어휴- 뭐예요. 아빠. 그렇게 좋아요
?"
"
너가 귀여워서 그런다. 지영아
."
"
아빠... 아빠는 . 제가 18살이예요. 지대장이구요. 아빠는 저를 어린 딸로만 생각하시잖아요
?"
"
. 그건 맞다. 조심해야지. 지영아. 앞에 갈림길 나올거야
."
"
. 유심히 보고 있어요. 그런데 아빠
."
제임스는 지영이가 자꾸 말을 거는 것이 즐겁기도 하지만 불안함도 감출 수가 없었다
.

"
. 지영아
?"
"
아빠는 이제 목소리 관리하세요.
?"
"
. 목소리가 어때서
?"
"
이건 사적인 이야기인데요. 아빠 목소리는 젖어있고 슬퍼게 들려요. 이제는 그런 목소리 바꾸셔야 해요. 제가 아웃터에 나가자 말자 그것부터 시작할거예요. 아셨죠
?"
제임스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독박을 만나고, 미란다 지대장을 만나면서 냉철하고 몰인정하고 잔인했던 독기가 녹아내렸었다. 그리고 보안관의 임무 외에는 생각치 않았던 마음속에 가족을 만난 혼란이 왔었다. 가족이 이렇게 귀한데 누군가는 마땅히 제거해야 했던 죽은자들의 가족을 생각하게 것이다. 맑고 깨끗하게만 자란 딸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만큼 자라준 아이들이 고맙기만 하였다.

 

그래. 지영아. 너와 언니가 아빠 잘못한 고쳐다오. 너에게도 언니에게도 엄마에게도...”

지영은 아빠의 말을 듣고 숙연해졌다. 아빠가 시작이구나 생각을 같이 하면서.

세월이 2130년이 되고 그들이 속해있는 행성에서의 안정적이고 밝은 생활을 모두가 향유하고 있지만, 제임스의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부족했던 것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자 자괴감마져 들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느날, 갑자기 아내 쎄지로에 의하여 가족이 만나게 되었고 이제 다시 영원히 헤어질 수도 있는 전투 속에 들어와 있다. 그것도 사랑하는 지영이와 함께. 명분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몸서리치게 느끼는 아쉬움을 털어 버릴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미션을 조금도 게을리 수가 없었다. 그때 생각을 깨고 서영이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 어서 플루다이나 사출을 멈추셔요. 이제 충분해요.”

제임스는 깜짝 놀라서 스크린을 보았다. 니때무네 부분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누른 액체는 하부까지 덮혀있었다. 과유불급이라 하잖은가. 그는 놀라서 스위치를 정지로 맞추었다. 그리고 지영의 2니때무네를 살펴보니 이미 지영은 플루다이나 사출을 마치고 아빠가 제대로 따라 오라는듯 포물선을 그리며 적에게 멕레이디시건과 XT 쏘며 전진하고 있었다. 지영의 선체에 몰려들었던 유해한 아군들은 미끄러지듯 흘러내려 제임스의 시야에 나타났다가는 사라지고 하였다. 그는 GPS스크린을 보았다. 목적지점까지 붉게 나타나있는 선은 바로 앞에서 우회전하라고 지시하고 있었다. 바로 지점에 지영이 좌우로 크게 회전반경을 그리며 적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는 긴장되었다.

 

지영아! 바로 앞에서 우회전해야 되는 알고있지?”

어휴~ . 아빠. 알고 있어요. 우회전할께요. 적들이 많이 밀려들어 정신이 하나도 없어진 같아요. 지나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어요. ~ 아빠! 지금 우회전해서 작은 정맥인 리트로멘디블라(Retromandibular Vein) 들어가고 있어요. 보셨죠? 조심해서 어서 따라 오셔요.”

아빠에게 그렇게 말하고난 지영은 바로 수있는 정맥을 두고 우회해서 가야하는지가 궁금했다. 그같은 의문은 지영뿐만 아니었다. 스크린을 보고있는 많은 거주민도 같은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그냥두면 누군가 리서영 박사에게 문의할 것이었다. G.P.S. 멥에는 다시 좌회전하여 조금 직진하다 다시 메인정맥을 만나 합류하면서 우회전하여야 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누군가 당연히 궁금증을 것이었다. 지영은 서영 박사를 불렀다.

"
언니. 지영이야
."
"
ㅎㅎㅎ 그래. 서영 언니이다.
?"
"
딴게 아니고
..."
"
길게 빼지말고 빨리말해. 지영아
."
"
알았어. 언니. 아니지. 리서영 박사님. 그런데 다들 궁금해 같은데... 메인 정맥인 인터널 쥬글라 베인(Internal Jugular Vein)에서 우회하게 한거냐
?"
"
결국 너가 묻는구나. 그것은 지금 들어가서 올라가고 있는 정맥이 잌스터널 쥬글라 베인( External Jugular Vein)인데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정맥이야. IJV 메인 정맥이어서 중심부로 가는 혈관인데, 혈압으로 인하여 목적지점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같아서 쉬운 길을 택한거야. 알았어? 지영아~ 걱정하지 말고 업그레이드된 GPS 따라 계속 올라가면 . 아빠가 너를 놓치지 않게 컨츄럴해라~.”

아하~ 알았어. 지금 확인했어. 아빠는 이제 나보다 잘해. 재미있는가봐. 웃기지? 언니는 이만 됐고, 지수 지대장 나와라.”

지영은 서영의 대답도 들을 생각않고 바로 지수 지대장을 호출했다. 지켜보고 있던 지수 지대장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뭐가 문제있어서 그런가?

 

나야. 지영아. ?”

2니때무네 속력조절판 체크해줘. 의도대로 속력이 나지 않아.”

언제부터 그런 느낌이 든거야?”

전에 자꾸 아빠가 너무 가까이 오는 같아서 거리를 둘려고 했는데 생각같이 되지가 않아. 전과 다른 같아서, 그냥 한번 체크해 달라는거야.”

다른 기능은 어때? “

그외 다른 것들은 이상을 느끼고 잘되고 있어. 잠깐만 기다려봐.”

지영은 통화를 다중으로 돌려 아빠 제임스를 불렀다.

 

아빠. 일부러 속력내시는 거예요?”

아니. 나는 너가 흘러보낸 적들을 제거하느라 바뻐서 속력은 내지 않고있어.”

지수 지대장. 들었지? 아빠가 하시는 말씀.”

그때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도여리 박사가 리서영 박사에게 급히왔다.

 

리서영박사!”

다될껄 화면을 전부 켜놓고 선채로 체크및 확인작업을 하던 서영이는 도여리 박사의 부르는 소리에 놀라서 돌아봤다.

 

환자의 체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니때무네 1 인체에서 발생되는 원적외선을 열로 변환하는 장치가 순조롭게 자동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2 작동불량인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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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용서하소서 - 5회 끝

 

 

 

 

“당신! 그리고 모두 쓰러진 사람에게로 가서 함께 자리에서 엎드려. 하나! !"

셋까지 필요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감히 영웅을 있겠는가. 실수는 죽음을 부른다는 것을 그들은 인지하고 있었다. ! 소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모두들 자리에서 낮은 포복하듯 엎드렸다.

 

 

“지금부터 나는 7분이 필요하다. 동안 모두 지금처럼 꼼작말고 엎드려 있길 바란다. 들은 같이 총은 소음기가 부착되어 있고 아직 5발이 남았다. 영웅 흉내 내려는 순간 총알이 머리에 박힐 것이다. 그리고 7분이 되기 전에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먼저 총알을 받을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는 너무 조용하고 차분하여 중압감을 느끼게 하였다. 아니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살인적이었다.

남자는 여사원의 책상아래 비상벨 선을 잡아 당겨서 끊고 기타 연락장비를 수거하여 책상서랍에 넣은 열쇠로 잠구고 열쇠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런 알류미늄 가방으로 부터 돈을 검은 여행용 가방에 옮겨 담고는 소리죽여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시작과 끝난 시간은 불과 10분이 되지 않았다. 전광석화같이 빨랐다. 두려움으로 떨며 긴장해 있던 그들이 남자가 방을 나갔음을 것은 10 분도 지나서 였다

 

 

형사와 형사의 무전기에서 동시에 사건이 발생하였음을 알리는 여순경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0510 현재 카지노 “드림’에서 현금을 강탈당한 사건 발생. 범인은 40 중반 가량의

목소리에 검은 코트를 입었으며 어깨에는 검정색 롤백을 메고있다. 범인은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을 휴대하고 있다. 이상 사건 발생을 알렸음”

 

형사는 45구경 콜트 권총에서 실탄이 장착되어 있음을 확인하고는 안전핀을 풀고 초소에 딸린 비닐 창문으로 서너대의 차가 초소를 향해 언덕을 올라 오는 것을 긴장한 보고 있었다.

 

 

1 1일의 바람은 귀가 정도로 차거웠다. 더구나 산꼭대기의 바람은…

제설차가 어제 내린 눈을 치워 놓았지만 경사가 심한 언덕을 올라오는 차량들은 서행을 하였다. 헌병들은 초소 앞에서 통과 차량을 일단 정지시겼다.

 

첫번째 차는 승용차였으며 새벽에 귀가하는 이미 폐광된 어룡광업소의 전수일 감독임을 확인하였다. 그는 폐광된 광업소의 장비들을 지키고 있었다. 채광작업은 중단되었으나 장비들은 아직 그대로 있었으며, 야간 교대로 폐광을 지키고 있었다.

두번째 차로 다가갔다. 노란색의 정선탄광 출퇴근용 뻐스였다. 운전사와 2명의 광부가 타고 있었다. 그들의 인상착의와 소지품들을 확인한 통과시켰다. 세번째 직행뻐스가 노란뻐스 뒤에 섰다. 형사가 뻐스의 왼쪽으로 돌아 운전수에게 갔고 형사는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은 새벽장을 보러가는 아주머니와 30 광부 그리고 30 초반의 여자와 검정색이 낡아서 허옇게 보이는 코트를 입은 30 후반 또는 사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선량한 얼굴과 맑은 눈을 가진 남자와 남자의 밑에 놓아 검은 천으로 만든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가방위에 앉아 있는 7세정도의 여자 아이가 전부였다.

 

형사가 아주머니곁을 지나 가자 아주머니가 말했다.

 

 

“정월 초하루 새벽에 이게 난리래요? 형사님인가 본데 무슨일이 일어 났는가요?

“예.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카지노 강도를…”

 

그렇게 말하며 광부로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어디에서 타서 어디로 가는 입니까?

광부로 보이는 사람은 이미 형사의 눈빛에 기가 죽었다. 말이 떨렸다.

 

 

“예. 저요… 추전에서 탓습니다. 앞에 가는 통근뻐스를 놓쳐서 따라 오던 이차를 탔는데, 사북리 탄광까지 가는데요…”

 

형사는 광부앞에 섰지만 신경과 눈은 마지막 뒷좌석에 앉는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여자는 창밖을 보고 있었고, 머리가 간간히 보이는 검은 머리를 자연스럽게 다듬은 한없이 착해 보이는 모습과 맑은 눈을 가진 약간 얼굴의 남자는 낡은 코트속에 와이셔츠를 입었으며 넥타이는 매지 않고 단추는 목까지 채워져 있었다. 양다리 사이에는 검은색 천으로 만든 역시 낡아 보이는 여행용 가방이 있었다. 가방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두툼해 보였다. 지퍼가 반쯤 열려져 있고 위에 여자 아이가 엉덩이를 두고 앙중맞게 앉아 있었다.

 

 

“엄마! 이게 뭐야? 딱딱한게 있어서 엉덩이가 아퍼.  

순간 형사의 직감같은 느낌은 반쯤 내려있던 오른 손을 본능적으로 허리에 권총으로 가게했고 몸은 긴장되었다.

 

 

“애는, 성경책을 깔고 앉았으니 아프지. 너가 그곳이 좋다면서…”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보며 작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형사가 고개를 아래로 하고 보니 아이가 고개를 돌려 엄마를 보며 주춤하듯 엉덩이 사이로 ‘성경전서’라고 황금색으로 쓰여진 낡은 성경책이 열려진 지퍼 사이로 조금 나와 보였다. 책은 평평하게 있지 않았고 비스듬히 누워있어 모서리가 앉은 아이의 엉덩이를 찌른 것이었다.

 

 

“미안하지만, 어디에서 타셨습니까?

형사는 손을 오른쪽 허리에 권총을 잡은채 남자에게 물었다. 그의 자세로는 마음만 먹으면 0.5초안에 총을 꺼낼 있었다.

 

 

“장성에서 탔습니다. 정선까지 갑니다”

남자는 황지에 도착하기 장성에서 정선행표를 시간에 맞추어 두었으며 표를 보였다.

 

 

“신분증을 보여 주십시요?

남자는 맑은 눈으로 이형사를 쳐다 보았다. 때가 묻지 않은 사람같았다. 형사도 40대지만 저런 맑고 선한 인상을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 범죄자들만 보아 왔으니 당연하였다. 남자는 코트속 주머니에서 검고 오래되어 모서리가 닳고 실밥이 터져 옆이 조금 벌어진 가죽 지갑을 꺼내 주었다. 지갑 안에는 만원짜리 2장과 흐린 프라스틱 창으로 가려진 포켓뒤 편에 겨우 읽을 있는 신분 증명서 카드만 달랑 들어 있었다.

 

이형사는 이상 묻지 않고 지갑을 다시 돌려주며 남자에게 말했다.

 

 

“새해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목적지까지 안녕히 가십시요”

밖에서 운전사에게 행적을 묻고있던 형사가 뻐스안의 형사에게 소리쳤다.

 

 

“이 형사님! 차는 황지에서 출발하였고, 강도가 잡혔답니다. 6조에서 검거했답니다.

형사와 형사는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펴서 목까지 감싸고 초소로 왔다. 뻐스는 시간에 늦어서 인지 벌써 아래쪽 커버를 돌아 빨간 브레이크등을 계속 채로 희미하게 사라져 가고 있었다.

 

 

“박 형사! 지금 지나간 뻐스가 황지에서 출발했다고 하였나?

“예. 운전수에게 물어 봤습니다”

“뭐 잘못되었습니까? 사북경찰서로 연락할까요? 차를 세우라고…”

“아니야. 잡혔다면서…”

형사는 추워서 견디겠다는 초소안으로 들어갔다.

 

 

“왜, 장성에서 탓다고 했을까? 많은 빈자리를 두고 자리에 앉았을까? 아니. 내가 의심하다니. 그럴리가 없을거다. 그래. 그럴리가 없어.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만나야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형사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뻐스 불빛을 찾아 한참 동안 고개 평지에 서서 고개 아래를 내려다 보며 혼자서 착잡한 마음을 매서운 바람에 식히고 있었다..

 

 

“이 형사님! 카지노 강탈 미수범을 검거했답니다. 먼저 잡은 범인도 유사범죄를 모방한

사람의 같은데요”

초소 문을 열고 형사가 외쳤다. 새벽 동이트기 시작한 동쪽 언덕 아래 아련히 보이는 사북읍을 바라보고 있던 이상대 형사는 형사의 외침을 들었다.

 

 

“이제 쫏아가도 잡을 있는데… 정선군 경찰서에 연락해도 잡을 있는데…”

형사는 다시 한번 뻐스가 멀어져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하얀 눈이 덮혀 겨우 차가 다닐 있는 산속의 길이 끝나는 낮으막한 언덕 군인 막사같은 낡았지만 하얀색의 건물앞에 택시가 섰다. 택시 문을 열고 남자는 검은색 롤백을 손에 들고 내렸다. 그는 내려 자리에 꼼짝않고 서서 떠나가는 택시를 망연히 바라보았다. 언덕 귀퉁이를 돌아가던 택시가 보이지 않자 사람은 가방에서 다른 작은 검정색 천으로 만든 가방을 꺼내 왼손에 들었다. 그리고 10 미터를 조심스럽게 걸어가서는 정문 앞에 서서 망설이다 열쇠를 코트주머니에서 꺼내 문을 열고 건물로 들어갔다. 희미한 불이 겨우 비추는 건물 중간의 통로를 따라 걸어가다 불이 켜져있고 문이 열려있는 앞에 섰다.

 

 

“주무시지 않으셨군요?

“예. 돌아 오셨습니까? 피곤하시지요?

60 넘은 보이는 반백의 마음씨 좋아보이는 아저씨가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다 놀라지도 않은 대답하였다. 남자는 책상 앞에 서서 말했다.

 

 

“이번 결산은 어떻습니까?

“아끼고 절약하였으나 200만원이 부족합니다. 봄이되면 아이들 5명이 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40명이 되는데… 좋은 후원자가 나서겠지요. 여행으로 피곤하실텐데 쉬시지요.

반백의 아저씨는 고개를 들고 눈물이 거렁이는 눈으로 애처러운듯 사람을 보며 따뜻한 음성으로 말했다.

 

 

“여기 3천만원이 들어 있습니다.

남자는 어깨에 매었던 롤백을 책상 곳에 올려 놓았다.

 

 

“후원자들을 만나셨군요. 그것으로 이제 2년간은 아이들을 보살필 있을 겁니다. 후원자들은 이번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으셨습니까?

“예. 언제나 처럼 밝히기를 원치 않습디다. 때로는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를 가치가 높다고 하더군요”

반백의 아저씨가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의 얼굴은 피로에 지친 하였고 표정이 없었다. 그러나 반백의 아저씨 얼굴에는 감사하는 따뜻한 미소가 가득하였다.

 

 

“저는 들어가 쉬어야 겠습니다.

“예. 편히 쉬십시요.

남자는 왼손에 작은 가방을 겨드랑이에 끼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방을 나와 복도를 따라 소리없이 걸어갔다. 여자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통로 중간쯤에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아이가 앉아 소리죽여 울고 있었다.

 

 

“쎄지로야. 우니? 벌써 일어났어?

아이는 남자를 보더니 반가워서 가슴에 안겼다.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에스더와 남자아이들이 같이 놀아줘요”

“그러니? 이제는 괜찮아. 새해부터는 모두가 너를 좋아 할거다.

“정말이세요?

“그럼. 정말이고 말고. 이제 가서 자라. 아가야.

남자의 음성은 한없이 부드럽고 인자하였다.

 

 

“네. 그럴께요. 가서 잘께요. 안녕히 주무세요”

남자는 아이를 방으로 들여 보내고 복도끝에 있는 작은 방을 향해 소리없이 걸어갔다. 작은 가방을 왼쪽 어깨가 무거운듯 처져 있었다. 문은없고 낡아 희뿌연 검은색 만이 휘장같이 내려와 반쯤 입구를 가리고 있는 두평 남짓한 방에 책상과 의자 하나 그리고 길게 놓인 군용 접이식 침대. 방에는 그것이 였다. 남자는 작은 가방을 침대 밑에 밀어넣고는 피곤한 침대위에 누웠다. 같은 시간, 검은 옷에 하얀 띠가 이마에 둘러진 검은 베일을 여자가 층계 위에서 말없이 남자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눈에 눈물이 고인 고개를 들어 밝아 오기 시작하는 창가의 덮힌 들판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그리고 천천히 성호를 그었다.

 

 

“신이시여! 용서하소서.

여자의 투명하고 맑은 입술이 조금 움직여 열리면서 속삭이듯 말하는 간절한 기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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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용서하소서 - 4회

 

 

 

 

“자, 여러분. 이것이 지시사항입니다. 두사람이 한조가 되고 차는 도로봉쇄 담당을 제외하고는 패트롤카를 주십시요. 차에는 직접 접촉 주파수가 맞추어진 무전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든 조는 경력과 관계를 무시하고 전혀 새로운 기분과 혼란스러울 있겠지만 색다른 서로의 능력으로 방법을 찾아 최대한 검거 효과를 거두도록 짯습니다. 작전개시 시간까지는 1시간 남았으니, 지금 나누어 주는 정보를 숙독하시길 바랍니다. . 그러면 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2 3 4 이상대 박인선………”

 

같은 조가 이상대 형사와 박인선 형사는 서로 얼굴을 확인하려는듯 동시에 서로 쳐다봤다. 그리고 형사는 구성을 필요도 없다는듯 검은 무스탕 점퍼를 입고 밖으로 나왔다.  형사는 역시 파트너를 놓칠새라 뒤따라 나왔다. 잠시 그들은 이제는 폐광이 어룡광업소가 있는 어룡동의 북쪽 끝자락 매봉산 중턱의 사북과 정선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검문소에 있었다. 북쪽 고개 아래로는 정선시내의 불빛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예전에는 어룡광업소가 사용했던 경비소를 급조하여 검문소로 사용하여 벌써 2명의 헌병이 지키고 있었다. 이상대 형사는 근무하던 헌병이 끓여준 뜨거운 커피를 들고 나무로 만든 탁자에 앉았다. 이미 새해는 시작되어 4시간이나 흘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냥 흐르는 시간일 뿐이었다.

 

 

“이 형사님. 경찰에 입문하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35구경 리볼버 권총을 허리의 총집에서 꺼내 실탄이 장전되었음을 확인하고 있는 형사 앞의 의자에 30 초반의 곱상하게 생긴 형사가 커피를 내려놓고 앉으며 물었다.

고개를 들어 형사를 바라보는 형사의 눈이 착잡한 심정으로 젖어 있었지만 고참 중년형사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다. 형사는 선배에 대한 결례를 저질렀음을 알고 당황하였다.

 

 

“아~ 저는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범죄 수사 현장에 들어선지 이제 3 째입니다. 기회에 배우고 듣고 싶어서요”

16년되었네. 5월이면 16년이 되는구먼… 나도 자네같은 나이에 경찰에 입문하였네. 16년이라…”

형사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형사에게 한가치를 권하며 한가치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혀 길고 깊게 한모금을 빨아 들이킨 연기를  토해내며 계속 말했다.

 

 

“그러나 이제 그만 두어야 때가 왔어. 시간이었어. 나에게는…”

“아니, 형사님. 아직 진급도 못하셨는데… 그만두다니요?

“허허허. 진급? 했었지. 표창장도 받았지”

“아니. 그러면, 어떻게…?

“자세히 말하자면 길고 아쉽고 서글펐던 이야기이지.

 

 

이상대 형사. 그는 공군중사 출신이었으며, 피스메이커(Korean Airforce Peace Maker). 한국공군폭파전문가였다. 그는 전역과 동시 대구시 경찰국에 특채되어 강력계에서 권총범죄 전담 수사관으로 각종 밀수사건과 폭력조직 검거활동에 공을 세웠으며,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들에 수사관으로 참여하여 험난한 경찰 생활을 보냈었다. 그의 활동은 마침내 강력 범죄수사에서의 교본이 정도였다.

 

 

“딸 아이가 심장병이야. 이식수술은 받았지만 신체 전부가 약해. 공기맑고 조용한 시골에서 요양을 하여야 한다네. 내가 이런 황지같은 곳으로 오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네.

“이 형사님의 명성이야 이미 형사실습 교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런 사정도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선배님.

“그런데, 형사님. 죄송합니다만, 후배 키워주는 셈치고 말씀해 주십시요. 어떻게 강등이 되었습니까? 또한 교과서적 캐이스가 같습니다.

형사는 형사의 눈을 보았다. 그의 눈은 존경과 배움으로 순수해져 있었다. 지금 순간은.

 

 

“음~. 7 인천 히로폰 매매 현장을 덮쳐 인천 총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그의 보디가드 중국인을 쏘게 되었고, 그는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 즉사하였지. 그는 중국 정부의 특명 받은 under cover(신분을 속이고 상대편에 들어가 활동하는 사람)였더군.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고, 당사자인 내가 강등처분 받는걸로 완전 매듭을 지었어. 사건이 교과서적이 되었다. 허허허”

“잠시지만 형사로서의 명성이 높은 선배님과 함께 근무하게 되어 저는 무척 영광입니다.

 

 

시각. 남자는 어깨에 검정색 롤백을 혼자서 서너 곳의 카지노를 다니고 있었다.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 카지노마다 연말과 초의 분위기와 기회에 대박을 노리는 카지너(Casiner)들로 열기가 후끈거렸다. 담배연기와 웅성거림과 열기로 흥청거렸으며 게임의 몰두에 빠져 남자에 대하여 누구 하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의 칼날같이 예리한 눈은 구석과 코인 교환대 어느 구석도 놓치지 않고 보고 있었다.

 

은색 알류미늄 가방을 들고 곤색 양복을 입은 두사람이 북쪽 에리베이트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남자의 눈에 들어왔다. 남자는 볼일 없는 구경꾼처럼 움직임없이 슬랏머신 사이를 빠져 앞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그리고 곤색 양복의 남자보다 먼저 에리베이트를 타고 일층에 내리며 3 보턴을 눌렀다. 그리고 계단을 걸어 2층으로 올라갔다. 이층은 조용하였으나 간혹 길을 찾아든 사람들이 지나가곤 하였다. 그는 통로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롤백에서 장갑과 연질 프라스틱 마스크를 쓰고 코트속 왼쪽 겨드랑이에서 권총을 꺼내 다시 왼손에 들고 가방을 오른손으로 이미 확인해둔 경리부라고 팻말이 붙은 회색 철제문을 열고 들어갔다. 허리 높이의 데스크 의자에는 경리담당 여사원이 있었고 여사원 우측에 50 가량의 남자가 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두사람 사이에 30대로 보이는 젊은 사람이 아가씨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가씨가 웃다가 놀라서 남자에게 말했다.

 

 

“무슨일로 오셨어요? 아저씨, 여긴 게임룸이 아닌데요. 어머낫!

그제서야 남자를 여사원은 놀라서 입을 벌리고 움직이지 못한 떨고 있었으며, 50대의 남자가 “뭐야”하며 의자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남자는 총구를 재빨리 그의 머리에 겨누며 무겁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움직이지마! 아가씨, 당신도! 이상 움직이거나 소리치면 순간 총알이 박힐거야. 이건 소음기가 달려있는 총이다. 시험하려 하지마!

그리고 남자는 밀고 들어 문을 뒷꿈치로 닫고 문의 오른쪽 벽에 붙어섰다. 사람을 지켜 보는 마스크의 눈은 차거워 보였고 움직이지 않았다. 3층까지 올라갔다 내려 에리베이트를 두사람이 2층에 내려서 경리부로 오는 발자국 소리가 멈추자 문이 열리고 사람이 들어와 은색 알류미늄가방을 책상에 놓고 뚜껑을 열면서 여사원의 표정과 사무실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는 “왜 그러는거야! 소리치며 뒤를 돌아보았다. 남자의 손에 총이 불을 뿜었다. “퍽”하며 소름끼치는 낮은 소리와 동시에 화약연기가 포물선을 긋듯이 사선(총알이 날아간 ) 만들었고, 의자에 앉지 못하고 한손으로 의자를 잡고 주춤하던 50대의 남자가 총알이 의자의 등받이를 뚫은 힘에 의해 의자와 함께 뒤로 쓰러졌다. 책상 뒤의 젊은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높이 들었다. 시간은 불과 10초도 되지 않았다.

 

 

“모두 움직이지마! 이상 위협사격은 없다. 아가씨! 왼손거두고, 저쪽 벽에 모두 가서 앉아! 음성은 낮았지만 사무실내를 울렸고 무겁고 위협적이었다. 급히 왼손으로 비상버튼을 누르려던 여자는 놀라서 움찔하고는 자리에 얼어붙었다.

엉겁결에 당하여 모두가 황망하였으며 사람까지 죽였다고 생각하니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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