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의 집
새러 그루언 지음, 한진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보노보를 읽기 전에 보노보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생김새나 먹는 것 등이 인간과 많이 닮아 보였다. 성기 접촉의 행동이 아주 독특했고, 언어 학습 능력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그러나 식용으로 남획이 많이 되어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니 안타까웠다. 이 책에서 이사벨이 보노보와 수화로 대화 나누는 장면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다. 동물과 소통이 된다는 것은 동물과 한 데 어우러져 같이 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함께 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보노보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취하려 한다.

 

이 소설은 실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보노보들이 습격을 당하고 그곳에서 보노보를 돌보던 이사벨이 크게 다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믿었고 사랑을 나누었던 피터에게 배반을 당한 것이다. 어느 날 언어 연구소의 직원이었던 피터가 침팬지의 모성박탈과, 움직이지 못하게 함으로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영향에 관해 참여했다는 수십 편의 기사와 논문을 조엘로부터 받는다. 그 연구의 내용을 읽자니 충격적이다. 막 태어난 새끼를 어미에게서 떼어내 철사로 된 ‘엄마’와 면으로 된 ‘엄마’가 있는 우리에 따로따로 가두고, 두 집단이 사망에 이를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를 비교했다는 내용이다. 잔인한 실험이다. 이사벨은 그런 피터를 사랑하고 믿었다는 것이 다쳐서 고통스러웠던 사실보다 더 아팠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이가 다섯 개나 빠지고, 머리카라이 하나도 없이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 것 보다 더 자신이 미웠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환경을 보호하려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보노보를 보호하는 일을 하는 이사벨과 같은 인물이 이 지구상에는 존재한다. 그리고 수많은 선한 사람들이 응원을 한다. 피터일행의 만행에 맞서 존이라는 인물이 있기에 보노보 사건은 텔레비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이제는 세계를 움직이는 시대다. 이 책도 그렇지 않은가. 세계의 도서 시장에서 보노보와 인간이 왜 공존해야 하는지 보여주지 않은가.

 

다시 이사벨과 보노보가 만나서 그간 못 보아 섭섭했던 근황을 소통하는 장면은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보노보가 “키스 키스, 본지 사랑해”라는 수화를 했다고 책으로만 읽었는데 수화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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