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마음속이 하나의 우주라는 추천사가 바로 이해가 되 어버린 책이다.특히 1부는 정말 이 우주가 존재하고, 인물들이 어딘가에서 살 아 숨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먼 미래, 먼 우주에서도 사람들은 똑같이 사랑하고, 울고 웃고, 꿈을 꾸고, 무언가를 포기하기도 하며 살아간다는 게 감동이었다...위대한 사랑이 아니더라도...일상적이고 따뜻한, 그런 사랑 또한 어느 우주에나 있을 거라는 생각.📖너는 한 번에 나를 떠올릴 수 있었을지도. 그랬길 바라. 시간이 많지 않았었으니까. 네가 나를 아주 빨리, 잘 상상할 수 있었기를. 마치 네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떠올릴 수 있어서, 네 상상 속에서라도 내가 네 곁에 있었기를.📖기쁘고 즐거운 일을 자주 경험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눈앞의 과업과 사건으로 시간을 억지로 밀어내듯 살고 있어. 아직은 정말 기쁘고 즐거웠던 일을 하나도 말할 수 없네. 밤에만 비가 오는 행성으로 도망쳐서 미안해. 비 온 뒤 아침마다 창밖을 보며 울어서 미안해. 네가 시켰던 많은 약속 중에 아직 단 한 가지밖 에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이 두 문장 모두 『비 온 뒤』 에 나온다. 여운을 남기는 문장이 많아서, 특히 기억에 남았다.있을법한 또하나의 우주를 상상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읽으며 '페이지터너'라는 말이 그냥 붙은 게 아니구나…를 느꼈다. 말그대로 술술 읽히는 책.『현실 온라인 게임』말그대로 현실에서 즐기는 온라인 게임.서울, 익숙한 지명들이 등장해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 여러번 가봤던 곳을 상상하며,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현실 온라인 게임'을 비밀스럽게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있는 게 아닐까...상상하며.『이세계 과몰입 파티』<현실 온라인 게임> 속 세 개의 단편은 전체적으로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들이 나온다.개인의 욕망, 중독…이런 요소들을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으로 그려낸 단편들이었고, 이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내일을 부르는 키스』대리만족도 되면서 너무 현실적이어서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래도 돼?' 와 '그럴 수 있지'가 공존하는 이야기.인간의 욕망과, 욕망이 빚어낸 어떠한 중독을 흥미로운 설정들 아래 술술 읽기 좋게 묶어둔 것 같아서 좋았던 책이다.
초반에는 흥미로운 설정들에 정신을 빼앗겼다가, 30%정도 읽은 후부터 급격하게 몰입도가 올라갔던 책이다.진짜 딱 30%쯤 읽었을 때부터 페이지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초반에 정보가 좀 많더라도 조금만 참고 읽어주면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도저히 끊을 수가 없는 포인트가 나온다.그 지점이 정말 좋게 다가왔다.대한민국, 부천을 배경으로 온갖 sf 요소들과 외계인들이 등장하니 상상이 너무 잘되면서도 상상이 잘 안 가서 마치 한 편의 코미디sf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줄곧 ’너‘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이야기 속의 시간대와 현실의 시간대가 맞물릴 때 약간 소름돋았다🥹몰입감있게 전개되는 페이지터너인데 익살스러움은 덤👀✨작가의말에서 언급해주신, 다른 sf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와 함께 읽으니까 두배로 좋았다.
박서련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작품이 <마법소녀 은퇴합니다>여서 <마법소녀 복직합니다>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반가웠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후에 읽게된 <마법소녀 복직합니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처럼 보이는 소녀이야기여서 정말 기분 좋게 읽었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가 꿋꿋하게 살아내는 소녀들을 통해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라면, <마법소녀 복직합니다>는 냅다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힘을 내라고,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소설이다.
내가 내민 손이 누군가에게 약간의 용기라도 건네어 줄 수 있다면 기꺼이 손을 내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는 소설이다.
‘마법소녀’ 라는 키워드를 처음 들었을 땐, 정말 어렸을 적에 애니메이션을 통해 봐왔던 아름다운 소녀들과 화려한 의상, 귀여운 마법이 떠올랐다. 그땐 그저 강하고 용감한 소녀들을 보며 열광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법소녀 은퇴합니다>를 첫번째로 읽고 나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용감해질 수밖에 없었던 소녀들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 속 소녀들의 현실이 마냥 행복하고 핑크빛인 것만은 아니지만,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하루를, 내일을, 또 한 걸음을 살아내고 걸어낼 힘을 얻었다. 다 읽은 후에 다 읽은 후에 그냥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그러나 분명 그 멍한 느낌은 기분 좋은 멍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