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박 3일간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_ 아 결혼식에 잠깐 다녀오긴 했구나 _ 저녁에서야 집 밖으로 나왔다.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602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전에 회사 홍보기획부 대리님과 마주침.
"야아~ 우리 같은 동네 사는거 맞긴 하구나.."
그러게. 한 달쯤 전엔 출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었는데.
대리님, 조만간 합정동 회동도 하도록 해요..작년 겨울, 첫눈 오던 날, 오뎅 먹었던 것처럼 ㅋ
일요일날 출근하는 일은 없으셨으면.. ㅠ
2.
종로 서점 세 군데를 휘 둘러보았다.
책들은 넘치고, 넘치고, 넘치고.
일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비수기라 그런지 서점엔 사람이
없고, 없고, 없고.
3.
교보문고를 빠져나와, 다신 가지 않을것만 같았던,
흥국생명 계열사에서 운영하게 된 씨네큐브로 들어갔다. 습관처럼.
오늘의 영화는 '원 위크'.
To strive, to seek, to find, but not to yield!
이 영화의 메시지를 한 마디로 하자면 저 문장일까.
다른걸 다 떠나서, 영화 음악은 최고!
영화를 보고 나니 왠지, 진한 에스프레소가 땡기고.
4.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맥주 한 캔을 사들고 왔다.
크리스마스에서 마셨던 더치커피가 든 맥주가 생각나서
모카포트에 커피를 끓여, 맥주에 부어보았다.
마치 흑맥주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부글부글.
커피의 양만 잘 조절한다면, 앞으로도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겠구나 싶다.. 후훗.
5.
내일은 월요일, 전쟁같은.
거래처 인수인계를 해야하는 상황이므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많을 터.
첫인상은 어때야 하는가 고민한 다음에.. 무엇을 입을지도 생각해보고.
이젠 자야지 ^^
월요일은 5시 반 기상. 후아~
+ 아참. 날씨가 이런 가을 밤과 같다면야, 하루 종일이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