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 -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 26인과의 대담
정진희 지음 / 서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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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영혼을 엿본다는 것!! 그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또 있을까?

제목부터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책, 정진희 작가의 ‘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을 읽기로 했다.


자신의 꿈을 찾아, 늦었다면 늦은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임헌영교수의 문하생이 되어 수필가로 등단한 정진희 작가에 대해 사실, 난 아무 지식도 갖고 있지 않았다.  임헌영교수의 추천의 글을 읽어본 후에야 그녀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인식을 했으니, 작가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선택하고 펼친 것이다.

지,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내는 작가 26인과의 대담이라는 헤드라인과, 제목에 끌렸을 따름이다.


그런데, 처음 인터뷰 대상으로 실린 고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뭔가 2% 부족한 듯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시작한 듯 싶었는데 벌써 끝난 까닭이었다. 권지예, 김선우를 읽어 나가면서도 그 아쉽다는 느낌은 여전했다. 그것이 <객주>의 작가 김주영쯤에 와서야 나만의 턱없는 기대 때문임을 깨달았다. 나는 내 마음대로 정진희의 글에 대해 각각의 인물평전쯤 되는 글 일거라고 생각하고 맞이했던 것이다. 서두에 놓인 임헌영교수의 추천의 글도 내 기대를 키우는 데 한 몫 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의 탐색하던 시선이 서서이 몰입으로 바뀌어 가면서야 그녀의  진면목을 깨우쳤다는 사실도 고백하고 싶다. 임헌영교수의 말처럼 그녀는 인터뷰를 함에 있어  단순한 사실 알기를 떠난 진짜 알맹이를 차려낼 줄 아는 멋진 요리사이다. 작가들의 이야기에 앞서 정진희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 질 만큼, 그녀의 글은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무엇보다도 따뜻하다. 그리고 놀랍게도 정확하게 핵심을 짚어낸다. ‘인생을 사무치게 음미해 본 자만이 갖는  가식없음’이 그녀의 글에서 느껴진다. 애정을 함께 하지 않는 인터뷰는 형식적이다. 그녀의 글에서는 그런 형식보다는 진심어린 합일이 느껴진다. 자신이 만난 대상과의 온전한 합일. 그 안에서 생산되는 글이니 독자에게도 진심이 통하지 않을 리 없다.


그녀를 통해 김주영의 시난고난한 삶에 대해 만나고, 아베생각이란 시로 가슴을 울려주던 안상학과, 이정록과, 벽소령 달빛을 꿈꾸게 한 이원규 시인,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장석주 시인, 부끄럽게도 전혀 관심을 두지 못했던 정도상, 정철훈, 정현태, 조용헌 등의 작가들과도 처음 만나며, 그들이 어떻게 문학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문학이 왜 그들의 삶에서 운명으로 자리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절절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가족’을 떠난 삶은 유랑이 될 수 밖에 없다. 소위 문학을 한다는 많은 이들의 ‘가족사’는 어딜 가나, 언제나 아프고도 쓰라리다. 그 안에서 생산되는 수 많은 작품들이 그래서 더욱 진정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기대에서 아쉬움, 그리고 깨달음, 몰입, 감탄, 그리고 작가들보다도 오히려 그녀(정진희)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독서를 마쳤다. 어느 날엔가, 나도 그녀와 날밤을 새면서 술을 마시고, 삶과 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함께 몇날 며칠을 보내고 싶은 그런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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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덫 걷어차기
딘 칼란 & 제이콥 아펠 지음, 신현규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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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가 70억을 돌파했다는 지금, 그러나 지구 한 켠 에서는 하루 2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절반은 된다고 한다. 미래학자들은  2015년이 되면 지구촌에 위기가 닥친다고 경고하기도 하였다.  유엔미래포럼에서 발간한 유엔미래보고서에 따르면  미래학자들이 예측한 2015년의 위기는 고령화, 사회문제, 경제문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충돌, 자원고갈, 생태계의 파괴, 재해, 재난에 따른 비용증가, 인구증가, 식량부족, 물 부족, 사회빈곤, 환경오염 등 그 끝을 알 수 없는  총체적인 요소들로 인해 우리 삶에 엄청난 불안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러나,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각종 전망들과 불안한 예측들을 보면서도 막상 내 자신의 일은 아니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방송매체를 통해 홍보되는 각종 기부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서 작은 위안을 삼기도 하는 우리들, 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며, 심지어는 관심조차도 갖지 않는 우리들에게 이 책의 저자들은  빈곤퇴치프로그램에 대한 실험과 결과에 대해 지루할만큼이나 세세하게 알려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전미경제연구소연구원, 빈곤퇴치혁신기구(IPA)의 공동설립자이며 회장이기도 한 딘 칼런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빈곤퇴치혁신기구에서  2년동안 일하면서 서아프리카, 가나 등지에서 마이크로크레딧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제이콥 아펠의 공동저서인 ‘빈곤의 덫 걷어차기’‘새로운 경제학은 어떻게 세계적 빈곤을 구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문을 연다.


이들은 과연 어떤 구호활동이 빈곤 퇴치에 효과적인가? 하는 질문을 행동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실험하며, 평가를 함으로써 빈곤문제 자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준다. 전통경제학(완벽하게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함)에 비해, '인간에 대한 가정을 훨씬 더 확장시켜주는 행동경제학은 돈이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과, 실제로 인간들이 내리는 결정이 비용효과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계산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p.13)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실제 현장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에 대한 결과를 얻은 후 빈곤퇴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행동을 규정하는 원칙과 가정을 정해놓고 사고를 발전시켜나가는 기존경제학과는 다른 것이 바로 행동경제학이다.

이 시점에서 딘 칼런은 빈곤퇴치를 위한 공격루트를 두 가지로 요약해서 알려준다. 하나는 행동경제학을 통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빈곤퇴치프로그램들을 엄격히 평가하는 일이다.


이들은  빈곤국가의 경제육성을 위한 소액금융지원정책인 마이크로크레딧이 빈곤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관련된 연구,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방법, 빈곤퇴치를 위한 각종아이디어들의 성과여부 등을 집중탐구해가는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지정하여 다양한 실험과 평가가 진행된다. 특히 빈곤층이 다양한 빈곤 퇴치법을 채택해 적용하도록 설득하는데 있어 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여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진정으로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의도와 선량한 마음,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말미에 소개된 빈곤퇴치를 위한 7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신용대출대신 저축을 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소액저축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문제메세지나 우편물 등을 통하여 저축시기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여 소비욕구 자체를 통제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셋째로는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비료에 대해 선불판매를 해야 한다는 것, 넷째로는 학생들의 출석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 기생충박멸이 있고,  다섯째로는 빈곤국의 적절한 교육정책을 위한 소규모 보충수업을 언급한다. 여섯 번째 아이디어로는 설사병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며 보건위생에 대한 대책으로 식수정화용 염소소독제 투여기계인 워터가드 기계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 일곱 번째로는 나쁜 행동을 저지르는 데 드는 비용을 훨씬 크게 만들고 선한 행동을 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여주는 자기구속장치를 제안했다. 이는 사람들의  선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 실험결과 입증되었던 것이다.


도무지 방법이 없을것 같은 이 세계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위에 열거한 아이디어들 외에도 더욱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경제학자들의 실험과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여 쓰여진 이 책의 내용들이 진심으로 빈곤층에게 적절하게 적용되어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가(빈곤탈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팽개쳐 둘 수도 없는 것이니만큼, 국제구호단체들의 기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엄격하게 감시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각종 빈곤퇴치프로그램에 대한 엄격한 감시와 평가는  이 세계의 빈곤을 퇴치하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들의 노력과 실험, 그리고 의지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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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당신을…
소재원 지음 / 책마루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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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아버지, 오랜만에 불러 봅니다.

오늘, ‘아버지 당신을’ 이란 책을 읽었어요. 이제 갓 서른이 된 미혼의 청년이 쓴 소설인데, 작가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읽어 보니 아마도,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해서 쓰여 진 소설 같아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저도 온전히 아버지에 대해 몰입해 볼 수 있었어요.

5년 전, 그 날이 생각나네요. 당뇨합병증으로 혈액투석까지 하시다가, 심한 하혈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 가신지 두 달 만에 인공호흡기 까지 하게 되셨지요. 아직 의식이 있으실 때, 그때 뵈었던 아버지의 모습, 자꾸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만 물으셨어요. 다시 회복되어 집에 가실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그날이 의식 있는 모습으로서는 마지막이 되었네요.


5남매를 두신 아버지께서는 네 딸들이 모두 남의 집 맏이에게 시집을 가는 바람에, 명절 때마다 딸들이 집에 오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 하셨는지, 설날 맞춰 생을 마감 하셨어요. 이젠 설날 다음날 추도식 때문에라도 당연히 친정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 남매들은 항상 모이면 아버지 얘기를 많이 한답니다. 우리들 만나게 하려고 날 맞춰 눈 감으신 거라고요.


책에서 서 수철이란 어른이 아내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아파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쓰라리고 아팠답니다. 아버지, 이제 와서 말씀 드리지만, 그때의 저희들, 용서해 주세요. 부디 용서해 주세요. 우리들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더 아프고, 더 죄송해요.


아버지는 어린 우리들에게 늘 우주만물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지요. 신묘 막측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도 지루해 하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어요.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앉아 있는 것이 지겨워 꼬물거리는 우리들에게 아버지께서는 왜 그토록  열심히, 진지하게 말씀해 주셨을까요? 지체장애였던 아버지는 집안의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큰 힘이 되지 못하셨지요. 그 덕분에 저는 어려서부터 지게지고, 거름내고, 농약 치며 온갖 농사일을 다 해야 했어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직장초기까지는  사실, 저도 아버지를 많이 미워했었답니다. 제가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도,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도,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도 없을 때, 철없던 마음에서 아버지를 원망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정말 위대한 철학자셨어요. 아버지의 이야기를 회상해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해서 또 마음이 아파요. 성경을 몇 번이나 정독하신 아버지에게서 나오는 말씀은 그대로가 멋진 설교였고, 진리였지요.


우리들이 다 자라서 출가를 하고 난 후로는 신문이나 뉴스에서 특별한 내용이라도 보이면 아버지께서는 항상 전화를 해 주셨지요. 길지도 않은 짧은 전화였지만, 우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자식에 대한 사랑임을 이미 볼 줄 알았었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나 어머니께, 받은 만큼 사랑을 돌려 드리지 못했어요. 지금도 이렇게 마음만 갖고 있지 어떻게 해 드리지도 못하고 살고 있잖아요. 가슴 속에는 항상 아릿함이 남아 자리하고 있어요.


특히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두어도, 그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거둔다’ 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하면서 마음 아파하기만 하죠.

이제 혼자 계신 엄마, 엄마 만나면 따뜻한 밥상도 차려 드리고 싶고, 다정하게 안아 드리고도 싶고, 좋은 것들도 사 드리고 싶은데, 당연히 그 자리에 오래 계실 것처럼 자꾸 다음으로 미루는 딸이네요. 아버지께도 그래야지 하는 마음만 갖고 살다가 그렇게 보내 버렸는데, 엄마께도 그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어머니에 대한 책들은  담론화 된 것들도  많은데, 아버지에 대해서는 의외로 그런 것들이 적구나 싶었습니다.

아버지들은 강해야 한다는 그 사명 하나로 힘들어도 힘들다 내색도 못하시고, 아파도 아프다 말씀도 못하시고, 꿈이 있어도 그 꿈 이루기 위해 혼자 뭐라도 시도해 보지도 못하시고, 그렇게 한 세상 살아오신 아버지들, 나이 들어 정작 자식들의 다정을 기대하지만, 그것마저도 내색하지 않고 삼키는 이 땅의 아버지들, 자식들 기죽이지 않으려고 돈 벌어 이것저것 다 해 주시는 아버지들, 자식들 멀리 보내놓고 홀로 돈 벌어 보내주고 사는 기러기아빠들... 생각해 보면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요. 행복이 별것이던가요? 가족들 화목하게 오순도순 모여 살며 맛있는 음식 함께 먹고, 좋은 곳 함께 다니며, 힘들 때 서로 토닥여주고 위로해 주는 것, 그것이 행복 아니던가요? 아버지들이 바라던 행복, 그렇게 어렵고 크기만 한 것이 아니었을 텐데, 자식 된 우리들은 왜 그리도 당연하다 여기며 아버지를 아버지 자리에만 두고 말았을까요?


아버지, 살아오면서 아버지께 제 마음 표현해 드리지 못했던 것이 이렇게도 아쉽고 또 아쉽네요. 마지막 가시는 길, 그 때 잡아 드렸던 아버지의 손, 그 손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 번도 안아 드리지도 못했는데, 사랑한다 한 마디도 하지 못했는데......여행을 좋아하셨던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한 것도 너무나 후회스러워요. 열일을 제쳐 두고서라도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이젠, 우리 자식들과는 더 많이 표현하고 사랑해주며 살려고 해요. 지켜봐 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여서 참 감사합니다. 아시죠?


        아버지의 첫 딸 드림


더하여: 미리 짐작을 하긴 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꺽꺽 거리는 눈물 때문에 몇 번이나 멈춰야 했다. 소설의 구성을 논한다거나, 작가의 역량을 생각한다거나 할 겨를도 없이 감정적으로 푹 젖어들게 했던 책이다. 독자의 감정을 정화시켜준 차원에서 이 책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아들과 아버지로 자리한 수많은 이들이 꼭 읽어 보기를 바라는 책이다. 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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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기술 - 격려 세상 만들기
돈 딩크마이어.Lewis Losoncy 지음, 김미례 외 옮김 / 학지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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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마디로 ⌈격려를 통해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 다룬다.


19개의  Chapter에서는  격려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들을 아주 친절하게 알려 주고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끝부분에는 격려기술을 배우기 위한 세부적인 방법들을 각자 적용해 볼 수 있는  코너도 있는데, 차분하게 자신을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


격려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상담에서 중요한 도구 중의 하나인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이론을 중심으로 하여 어떻게 감정을 수용하며, 격려하고, 열등감을 해소시키며 세상을 보는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세밀하게 알려준다.


격려는 ‘긍정적으로 변화하도록 개인의 내적자원과 용기의 개발을 촉진하는 과정’(p,22)으로 ‘세상은 타인을 최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긍정적인 사람, 즉 격려적인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격려적인 사람과 낙담적인 사람의 특성을 비교해 놓았는데, 격려적인 사람은 효율적으로 들으며, 긍정적인 점에 초점을 두고, 협력과 수용, 유머와 희망을 이용, 고무하기, 노력과 향상 인정, 감정에 관심갖기, 존재 자체에 가치를 두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반면, 낙담적인 사람의 특징으로는 비효율적으로 들으며, 부정적인 점에 초점을 두고, 경쟁하며, 비교하고, 겁주기, 빈정거리기, 당황시키기,  창피주기, 잘한 일만 인정하기, 감정에 관심갖지 않기, 성과에 가치 두기 등이 있다고 한다.


또한 ‘격려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행동에 대한 의미있고 효과적인 신념과 생각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격려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이해해야’ 하고, 그 행동에 진심으로 감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감 느끼기라는 장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밝히는 것에 대한 책임이 바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것을 타인에게 요구하거나, 타인의 탓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해준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자기자산 목록을 작성해 볼 것을 권유하는데, 유형이든 무형이든 자기만의 자산목록을 만들어 본다면 살아가는 데 있어 큰 감사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것들을 통해 자존감도 높일 수 있으며, 사회적인 관심도 증대시키고, 유머감각도 키울 수 있다고 하니.

이 뿐만 아니라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 유익한 방법들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제시해 놓았다. 너무 귀해서 다 열거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니 일단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상대방에게 가능하면 더 따뜻하게 말 해 주고, 어떻게든지 격려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생활하는 내게도,  이 책에서 제시한 세세한 방법들이 큰 지혜로 다가왔다. ‘격려는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단순한 기술이나 기법이 아닌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는 실천행위이며 삶의 철학’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얻은 많은 것들 중에서 특히 와 닿았고 중요하게 받아 들였던 부분은 ‘격려할 때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는 점이었다. 평가나 판단이 따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해 주는 격려야말로, 무조건적인 공감과 오전한 수용과 연결되어 그 무엇보다도 그 사람에게 큰 힘을 주고 변화를 주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격려를 통해 자아 존중감을 높이고, 내적통제도 더 잘 할 수 있게 해 주고, 사회적인 관심도 증진시키며, 더욱 이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내 아이들을 양육해야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해 보았다.


연이어 심리학과 관계된 책을 읽으니 괜히 묵직한 느낌이다. 심도 있게 파헤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배려하는데 있어서는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나마 흐뭇하다.


직장에서 변화나 소통등에 관한 교육때 활용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다소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워크샵등을 통해서 깊이 다루어 보아도 좋을 그런 책이다. 특히 상담과 관련된 학업을 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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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우울할까 - 멜랑콜리로 읽는 우울증 심리학
대리언 리더 지음, 우달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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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언 리더는 이 책에서, 우리가 쉽게 표현하고 단정해  버리는 우울증에 대해 갖고 있는 ‘무거운 장막’(p:13)을 어떻게 거두어내야 하는지에 관해 실제적인  정신분석 사례를 들어 받아들이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우울증을 약이 아닌 애도와 멜랑꼴리를 통하여 치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전에 보면, 애도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워 한다는 뜻으로 영어의 regret, condence, mourning등과 같은 의미의 말이며, melancholy는 우울 , 침울, 깊은 생각, 구슬픔, 애수 등으로 기분이 우울하거나 울적하다는 의미의 단어로 정의되어 있다.


저자는 우울증에 대한 접근 자체부터 인지행동치료보다는 (인지행동치료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잘못된 학습의 결과로 보는데, 이는 빙산 아래에 숨어 있는 무의식의 공간에 잠재되어 있는 문제들에는 접근하기가 어려운 표면적인 치료라고 본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을 바탕으로 한 심리요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에게 있어 그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문제가 만들어졌는지 그 근원을 탐색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울증은 짧은 면담으로 원인을 밝혀 낼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을 읽은 나역시, ‘오랜 시간에 걸친 경청과 대화’가 그 원인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환자’로 진단된 사람들의 상처받은 내면을 먼저 살펴보기 전에 의학적인 해결책을 우선시하는 현대의 풍토는 ‘재화나 서비스를 따 내려는 시장경쟁에 사로잡힌’(p:8) 까닭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어 주기도 하는 대니언 리더.  그는 “THE NEW BLACK", 이 시대를 새로운 암흑의 시대로 진단한다.


어떻게 그 새로운 암흑을 걷어내고 깊고 슬픈 자기만의 방에서 박차고 나올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문제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에게, 한 마디로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치유함으로써만이 진정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해 주었다.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만큼, 나름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은 급하게 읽어서 될 책은 아니다. 차근차근, 치료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경청하듯 그렇게 저자의 말에 경청하며 눈 기울여 읽어야 할 책이다. 심리 상담사나, 정신분석요법가 등 상담 쪽에서 일 하는 분들이 관심 갖고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쉬운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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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2-29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바람의영혼 2012-01-06 20:16   좋아요 0 | URL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