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저자는(로버트 룬드번스타인) 상상력을 학습하는 13가지 생각도구들을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등으로 나누어 이 시대에 위대했던 사람들을 실례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한 사람의 인생뿐만 아니라, 한 나라, 나아가 전 인류가 혜택을 받게 되고, 변화되게 하는 그 생각도구들을 읽으며 마음으로 크게 공감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번에 읽은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은지성 지음)는 책에서도 역시 ‘생각’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20인의 성공자들의 삶을 통하여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아우렐리우스는 ‘인간의 일생은 그 인간이 생각한 대로 된다’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도 ‘머릿속으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생생하게 그리면 온몸의 세포가 모두 그 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조절된다’고 했다.
이 책속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스스로가 ‘생각’한 대로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이다. 그들 중 두 사람만 소개해 본다.
우리나라 수영선수 박태환은 천식을 앓았던 어린 시절,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수영을 권유받고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올림픽에서 스타트를 실수하는 바람에 실력을 겨뤄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 실수로 상처를 입고 좌절에 빠졌던 그에게 어머니의 격려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다시는 실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철저히 연습하고 준비해서 마침내 세계에 그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이다. 박태환의 성공은 ‘실수는 하더라도 실패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보여준 경우다.
다이너마이트의 발명가였던 노벨의 이야기는 아주 신선했다. 사실 ‘노벨 평화상’을 만든 그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무기를 만들던 노벨은 어느날 신문에 난 자신의 사망기사를 보게 된다. -다이너마이트라는 무기의 발명가이자 죽음의 상인, 영원히 숨을 거두다-라는 기사였는데, 자신의 형의 죽음을 잘 못 알고 나온 기사였다. 이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은 노벨은 ‘파괴’의 반대말이 ‘평화’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인생을 새로운 길로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인생항로를 바꾼다. 인류의 유익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발명품이 무기로 쓰이고, 인류의 평화를 위협한다는 것을 알고 과감히 인생항로를 바꾸기로 결심한 그는 평생 모은 재산을 세계 평화를 지키는 일에 바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돈으로 바꾼 후 기금으로 만들어 해마다 지난 1년동안 인류를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상금으로 주도록 한 것이 그것이다.
1901년 시작된 노벨평화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누구에게든 영원히 ‘평화’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나에게는 과연 어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가? 이런 류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공감을 하면서도 선뜻 내 자신과 연결시키기는 어렵다. 그냥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와는 상관없는 그저 ‘이야기’일 뿐이다. 왜 그렇지? 역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생각을 전환시키기엔 내가 너무 굳어 버린 것일까? 오만 상념이 머리를 더 복잡하게 한다.
이 책은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려는 사람들, 살면서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특히 더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