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 마을을 살린 특별한 나무
수전 L. 로스 글, 신디 트럼보어 그림, 천샘 옮김 / 다섯수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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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책이다.

맹그로브...........가만히 입 속에서 발음을 해 본다.

뭔가 낭만적이며, 문학적이기도 하다. 맹그로브......

 

맹그로브는 나무 이름이다. 바다의 소금기 있는 물에서 비로소 잘 자랄 수 있는 뿌리는 물 위로 뾰족하게 솟아 올라 공기를 흡수하고, 수 많은 바다생물들에게 숨을 곳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그 잎은 반짝반짝 빛나고 푸르러서  염소나 양의 훌륭한 먹이가 되어주기도 하며,  공기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 준다. 또한 씨앗은 나무에 붙은 채로 싹을 틔워 다시 튼튼한 나무로 자라며, 마른 가지는 불을 피울 수 있게 해 주는 ,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신기한 나무다.

 

이 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게 되면서  양과 염소들은 더욱 살찌고 번성하였으며, 아이들도 훨씬 건강해졌고, 어부들은 고기를 잡아 가족들을 먹이고 팔기도 하였으며, 어머니들은 이 숲을 더욱 정성껏 가꾼다. 이러한 맹그로브 나무 숲은 길이가 6400미터나 된다고 한다. 사토 박사는 이 프로젝트를 ‘만자나르 프로젝트’라 이름지었다. 나무를 심어 한 마을이 살아난, 참으로 위대한 프로젝트다.

 

이 책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에 있는 ‘하기고’라는 마을의 이야기이다. 가난하고 삭막하기만 한 이 마을에 맹그로브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사토 박사이다. 그는 멕시코 페루, 소말리아 같은 바닷가가 있는 나라들에게도 이 나무를 심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의 이태석 신부도 남수단에서 그곳 사람들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하다가 떠났다. 일본의 사토 박사 역시 이태석 신부처럼 인류애로 가득한 사람이다. 현재 한.일 간의 전쟁 아닌 전쟁인 상황을 생각해 보다가 이태석 신부나, 사토박사처럼 진정한 인류애로 무장된 사람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더 많이 나타나기를 바라게 된다.

 

동화로 되어 있어 읽기도 편하며, 책 속지도 콜라주 기법으로 만들어져 아주 아름답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서로가 행복해 질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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