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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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2014년 가을호가 계간지로서는 드물게 초판 매진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민규, 황정은, 진은영 작가 등이 참여한 세월호 특집 때문이기도 할 테고, 이를 고르고 편집했을, 그리고 팟케스트로 소개한 신형철의 힘 때문이기도 하겠다(그의 팟케스트는 아직 듣지 못했다). 선연한 슬픔을 밀도 높은 문장으로 기록한 글들이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문학동네>에 실렸던 글들은 물론 김연수, 김애란, 김행숙 작가 등의 글이 더해졌다. 


엮은이는 신형철이다. 최근 신형철의 신간도 출간되었는데, 제목이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다. "부정확한 사랑의 폐허"에서 "정확한 사랑에의 결행"을 시도하는 텍스트다. 세월호도 그렇다. 침몰하는 이 나라, 폐허의 땅에서, 그는 "정확한 사랑"을 도모하는 것이다.


 오래도록 간직할 슬픔이고 분노이기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 책이 참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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