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 영적 리더를 위한 내면 세계 건축법
고든 맥도날드 지음, 김명희 옮김 / IVP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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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맥도널드의 '불후의 명작'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의 목회자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이번에는 리더십에 다분히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 대상이 목회자라는 점(그런데 표지만 봐서는 목회 리더십이 아닌 보편적 리더십을 다루는 책처럼 보인다. 출판사 입장에선 마케팅이고, 독자 입장에선 함정이다!), 그리고 칼럼 모음집이라는 점에서 독자 대상과 본문의 밀도는 다소 아쉽다. 또한 교회 성장을 다루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불만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들이 좋다. 나는 사실 리더십을 다루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좋다. 거의 비슷한, 원론에 가까운 격려와 조언이라 할지라도 누가 하냐에 따라 '선생'이 되기도 하고, '꼰대'가 되기도 한다. 그는 속깊은 사람이되 지극히 솔직한 사람이다. 그의 사려 깊음은, 아마 그 내면의 깊이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 솔직함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조언들로 이어진다. 어떤 부분은 목회자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리더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목회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생각보다 그런 책은 많지 않다.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될 영혼을 형성시키는 작업은 그리스도인 리더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이는 부록도 아니고, 선택 사항도 아니고, 3순위에 있는 일도 아니다. 이러한 핵심적인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평생 리더십의 자리에 있지는 못하거나, 그가 이룬 업적도 하나님의 영광이나 하나님의 뜻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25-26면)


"나는 인생의 암울한 순간들을 모두 연결시켜 보면서, 이 모든 것을 통하여 하나님이 내게 주실 메시지가 있었음을 본다. 이제서야 나는 순례자가 강을 건넜을 때 했던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바닥을 쳤지만, 그것이 타당합니다.'"(3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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