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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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으로서는 그나마 이례적인 내용이 아닌가 싶다. 

언제나 전통적인 역할에서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려오던 그였으니까.

가정의 평안이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면 그건 이미 시한폭탄을 품은 모래성이다.

그리고 희생하는 그 누군가는 대부분 '엄마'였다.

이미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책의 전반부에 공감한다면 아직도 멀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공감한다면 나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온 가족이 다 함께 보아야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혼자만 변해서는 나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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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웅진 세계그림책 16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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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과 데이지, 아네모네, 제비꽃...... 

꽃밭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엄마는 그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가, 요리사, 무용수, 고양이, 사자...... 

그 대부분이 본인이 원해서라기보다 누군가를 위해 가지게 된 모습이었죠.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의 타인이요. 

엄마도 다른 꿈을 꿀 수도 있었다는 걸,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걸,

알아주었다면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엄마는 매우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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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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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화책을 보면 옛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제법 있다. 

하지만 <구름빵>은 달랐다. 도시의 삶을 사는 현대 아이들의 동화였다. 


일러스트가 매우 독특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글.그림 작가 외에 빛그림 작가가 따로 소개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독특한 일러스트가 현실감을 부여하는데, 

특히 구름빵을 만드는 조리과정에서 확 동화에 빨려들어갔다.

어, 어, 하다가 어느새 하늘을 날고, 교통체증에 고생하는 아빠를 만나러 가고,

결국 아빠마저 현실에서 동화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너무나 현실적인 공간에서 어떻게 이런 환상성을 부여했는지 놀라울 정도다.


어쩐지 도시에서의 삶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매우 기분좋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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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5
조대인 글, 최숙희 그림 / 보림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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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었던 전래동화를 이렇게 동화책으로 다시 보니 느낌이 새롭다. 

이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었나 싶을 정도로, 

마치 누군가 실제로 읽어주는 것처럼 맛깔스럽다. 

단어의 반복이 만들어내는 리듬, 적절히 사용된 의성어와 의태어 덕분이다. 

그리고 일러스트,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보복행위가 앙증맞게 보이는 데에는  

호랑이가 귀여워 보일 정도로 해학적인 일러스트가 한 몫 했다. 


이런저런 설명 다 떠나서 이야기 자체가 참 재미있다. 

팥죽을 베풀어 위기를 넘긴 할머니의 이야기가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옛 이야기가 요즘 기술로 재포장되니 이렇게 재미있다. 

다른 옛 이야기들도 요즘 책으로 다시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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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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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슬픈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할까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밝은 책만 본다면 과연 얼마나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을까. 

심지어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굳이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강아지똥>은 감동적인 책이다.

쓸모없다고, 버려졌다고 슬퍼하고 외로워하던 강아지똥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순간 매우 기뻐하며 꽃의 자양분이 된다. 

마치 미운오리새끼를 보는 것 같지만 다른 점은, 

단순히 고난을 견디고 예뻐졌기 때문에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기꺼이 여기며 노력한 결과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감이 꺾이거나 외롭거나 슬퍼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어여쁜 꽃 한 송이 피워낼 힘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둠은 더 이상 무섭지 않고, 빛은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되겠지.

강아지똥을 더럽다 하지 않고 가엾게 생각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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