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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7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칼데콧 상' 시리즈는 믿고 보게 되는데요, 이 책도 참 단순한 내용에 비해 여운이 기네요.
어른들은 흔히 이렇게 말하잖아요. "그걸 한다고 쌀이 나오니 돈이 나오니?"
바로 소득이 되지 않으면 쓸데없는 짓이라고 규정짓는 사회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쓸데없는 것처럼 보이는 짓을, 꾸준히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문득 '어린왕자'가 생각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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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왜 그렇게 힘들여 가며 쓸모없는 가시를 만들어 내는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한 일이 아니란 말이야? 양들과 꽃들의 전쟁이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야? 그게 붉은 얼굴의 뚱뚱한 신사가 하는 계산보다 더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그래서 이 세상 아무 데도 없고 오직 내 별에만 있는 단 한 송이 꽃을 내가 알고 있고, 어린 양이 어느 날 아침 무심코 그걸 먹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거야?"
어린왕자의 말에 조종사는 연장을 내려놓습니다. 망치도 볼트도 목마름도 죽음마저도 모두 우스워 보였죠. 어떤 별, 어느 행성에, 아니 내 행성에, 이 지구 위에, 위로해 주어야 할 한 어린 왕자가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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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는 요즈음,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여기서는 단순히 예술이라 하지만, 그 가치를 알려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