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의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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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학창 시절 즐겁게 읽던 폴리 시리즈가 생각났다.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작은 아씨들'처럼 소녀들의 이야기였다.

'빨강머리 앤'이나 '소공녀'처럼 소녀가 주인공이어서

소녀다운 밝은 에너지로 주위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기숙사에서 좌충우돌 사건을 겪거나 괴짜 할아버지를 치유하거나 하듯이 말이다.

'리디아의 정원'도 그런 류의 이야기다.

 

특이한 점이라면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주인공의 기분에 푹 몰입이 되었다.

가난한 집안 사정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리디아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처음에 홀로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의 회색빛 풍경에 비하면

집으로 돌아갈 때는 따뜻한 햇살이 포근하다.

어떤 사람과 있느냐에 따라 풍경은 달라보이는 법이니까.

 

간만에 소녀 감성에 젖어서 읽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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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0
스티브 존슨 그림, 존 셰스카 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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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애니메이션 `슈렉`이 떠오르는 동화입니다. 트롤이 되기를 선택한 피오나 말이지요. 시작은 좀 음울한데 여러 동화를 패러디한 내용이 깔깔대며 웃게 만듭니다. 반전동화로 읽기에는 괜찮은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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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봉지 공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49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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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우 유쾌한 역발상으로 가득하다.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재미있게 여길 법하다.

 

1. 왕자가 들고 있는 테니스채. 순수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2. 왕자를 구하러 떠나는 공주. 억척스럽게 환경에 적응하여 종이봉지를 주워입는다.

3. 용을 힘이 아니라 지혜로 재운다. 죽이지 않는다.

4. 사랑이 끝나자 미련없이 떠난다. 뒷모습은 얼마나 또 가벼운지...

 

사랑에 순수한 소녀, 현실에 당찬 어머니, 지혜로운 할머니,

이상적인, 자상하면서 당당한, 여성상을 그리고 있다.

그것을 모험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했다는 것이 더욱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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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매혹 2 - 서양 철학과 미술의 역사 사유와 매혹 2
박홍순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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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권 가지고 끙끙대는데 2권이 나왔다. 철학을 공부하려던 시도가 번번이 좌초되던 때에 미술사와 같이 설명해준 이 책 덕분에 철학의 흐름을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었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 평점 쓰려 왔더니 벌써 1권이 품절이다. 가격 때문일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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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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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화에서는 노래로 전쟁을 중지시킨다.

맥스는 낱말로 형제간의 계급을 부순다.

 

단순하게 보면 맥스의 낱말 모으기에 혹한 형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내려놓고 맥스와 화해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형과 맥스가 대표하는 계급이 보인다.

형의 옷차림만 봐도 벌써 어른을 흉내낸 신사복에 올백머리다.

반면 맥스는 평범한 스웨터에 더벅머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우표와 동전은 대표적인 수집품인 동시에 고가품의 오래된 원형이다.

낱말은 사실 굳이 맥스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모을 수 있는 폐품이다.

맥스는 폐품을 재활용해 가치를 지닌 창작물로 재탄생시킨다.

가진 것 없는 자가 부의 가치에 이기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이야기 만들기에 폭 빠지고는 한다.

이 책은 그때의 기억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마지막 페이지의 사이좋은 형제의 모습과 뒤표지의 애벌레의 한마디는 깨알같은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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