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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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화에서는 노래로 전쟁을 중지시킨다.

맥스는 낱말로 형제간의 계급을 부순다.

 

단순하게 보면 맥스의 낱말 모으기에 혹한 형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내려놓고 맥스와 화해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형과 맥스가 대표하는 계급이 보인다.

형의 옷차림만 봐도 벌써 어른을 흉내낸 신사복에 올백머리다.

반면 맥스는 평범한 스웨터에 더벅머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우표와 동전은 대표적인 수집품인 동시에 고가품의 오래된 원형이다.

낱말은 사실 굳이 맥스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모을 수 있는 폐품이다.

맥스는 폐품을 재활용해 가치를 지닌 창작물로 재탄생시킨다.

가진 것 없는 자가 부의 가치에 이기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이야기 만들기에 폭 빠지고는 한다.

이 책은 그때의 기억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마지막 페이지의 사이좋은 형제의 모습과 뒤표지의 애벌레의 한마디는 깨알같은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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