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누가 정해요? 소녀성장백과 2
김효 지음 / 풀빛미디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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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아직 현재진행중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어린왕자>를 보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딸의 인생계획을 짜놓은 엄마는 비록 극대화된 모습이기는 하지만, 최근 부모들의 양육태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에서 위안을 얻어야 할 지 씁쓸함을 느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 꿈은 누가 정해요?>는 그에 비하면 매우 현실적이다. 꿈을 가지라고 권하지만, 막상 부모가 하는 일(머리핀 제조)을 하고 싶다고 하자 반대를 한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닌 먹고 살려고 하는 일에 자식을 들여놓고 싶어하지 않는 부모의 비애가 느껴진다. 하지만 아이에게 그것까지 이애하라고 요구하는 건 무리다. 결국 직업 체험관에 가서 다양한 분야에 시야를 열어놓는 것으로 타협을 본다. 


고정된 꿈을 요구하다 못해 요즘은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꿈을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주는 여유가, 아이보다는 오히려 부모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백만 개의 가능성을 다 살피기에는 현재 삶이 각박하기는 하지만, 어쩌겠나,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건 결국 아이의 몫인 것을. 게다가 아이의 꿈이란 언제 변할지 알 수 없는 것이니 벌써부터 조바심내지 말자. 


지금 나의 꿈은 진정 나의 것인가. 어른도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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