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이 《법화경》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설했다는 《열반경》에는 "자비 없이 사친(親)함은 이는 그 사람의 원적敵)이니라. 능히 규치(治)하는 자는 이는 호법(護法)의 성문(間), 참된 나의 제자로다"라고 씌어 있습니다.
이케다: 불교의 ‘자비‘는 ‘발고여락(拔苦與樂)‘을 의미합니다.다시 말해 남이 겪는 괴로움‘을 해소하고 ‘즐거움‘을 주는행위를 의미합니다.따라서 남을 깊이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아울러 괴로움을 일으키는 것과 싸워야 합니다.
지금까지 세계의 전통 종교는 모두 민족이나 문화, 계급이나 신분 등 여러 차이를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공통되는‘보편적 가치‘를 탐구했습니다.‘죽이지 마라‘ ‘훔치지 마라‘ ‘속이지 마라‘ 등 전통 종교가 가르치는 황금률도 그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자비‘의 마음을 중시했습니다.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우리의 공유재산으로 재확인하고 함께 나누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케다: 인터넷의 영향력이 클수록 인터넷을 이용하는 측의윤리와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합니다. 확실한 이념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규칙을 확립해야 합니다.또 종교가 이러한 인터넷 사회의 변화를 윤리와 정신적인측면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기여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케다: 다만 한편으로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은 각지의 사건 과 재해 정보를 세계 사람들이 재빨리 알고 전에 없던 속도 와 규모로 구호의 손길을 내밀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에는 공(功)과 죄(罪)의 양면이 있는데 이 새로운 소통 방법이 세계 정보의 흐름과 사회의 모습을 크게바꾸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