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리치를 처음 만났다흰색털에 귀여운 강아지집에 데려와리치의 공간을 마련하니사람처럼 잠을 잤다그것도 너무나 신기하게천장을 보고누워서 잔다그러던 어느 날강아지 집 안에서 사람처럼하품을 한다연거푸입을 쩍 벌리고 멋들어지게 연속 연속이다더 놀란 것은리치가 울타리를 직접 열고 탈출한다쇼생크탈출인가?암굴왕인가?그렇다리치는 개들 중에서 천재다장모치와와 '리치'리치 덕분에매일 리치를 생각한다11월의 아침도리치와 함께 보낼수 있어 참 행복하다공표일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젊은 어느날어느 때 야간 순찰을 했다그 때가 언제인가아련하다일직사관으로서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핀다춥다너무 춥다출입문 앞 온도계를 바라본다순간 나의 눈을 의심한다'우와'탄성이 절로 나온다영하 20도나의 생애에이런 날도 있구나잠시 생각에 잠기다의자에 앉는다공표일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국군 장병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득 생각이 든다가족과 함께 경주를 갔었다경주는 가끔 들른 곳이다불국사를 거쳐석굴암으로 올라간다오르는 길이 다소 멀고 힘들었다한참을 올라 석굴암에 도착하여불상을 바라본다국사 책에서 봤을 때어느정도는 클 것이라 느꼈지만나의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생각에 잠긴다아득한 그 시절에 만들어천년의 세월을 훌쩍 넘기다니이러한 산속에석굴암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참으로 대단하다참으로 훌륭하다참으로 시대적 소명의식이가슴 절절이 스며온다공표일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당신은 소중합니다그 누구도 당신과 똑같은인간은 없습니다.당신은 소중합니다무지개보다 더 빛나는 생명입니다빨주노초파남보 색이 다르듯이당신은 소중합니다앵매도리보다 더 개성있는 생명입니다앵두, 매화, 복숭아, 자두꽃이 다르듯이당신은 소중합니다어느 순간에도어느 장소에서도당신은 소중합니다당신은 온 우주에 오직하나뿐인 존재이니까요공표일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노랑, 초록과 더불어
빨간잎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니, 진갈색인가?
어떤 나무는
지금 막 단풍이 들고
단풍이 이미 들어 시들해 보인다
자연의 겸손함과
겸허함이랄까
나무도 이제
겨울 채비를 하는가 보다
대성인의 말씀에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고 하셨다.
희망찬 봄을 향하여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
단풍. 참 아름답다
공표일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