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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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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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새로운 대한민국 68일차

출근길 버스를 기다린다

위에서 무언가 떨어졌다
비가 오나?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비는 오지 않는다

머리 위를
손으로 확인한다

새똥이다
하얗고 갈색인

오늘부터 나에게
하늘이 복을 내려주려나!

앞으로 모든 일들이
마음 먹은대로 잘 될거야

깨끗이 씻으면 된다
진짜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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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를 기다린다

위에서 무언가 떨어졌다
비가 오나?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비는 오지 않는다

머리 위를
손으로 확인한다

새똥이다
하얗고 갈색인

오늘부터 나에게
하늘이 복을 내려주려나!

앞으로 모든 일들이
마음 먹은대로 잘 될거야

깨끗이 씻으면 된다
진짜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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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잠시
소나기가 내렸다

아내가 딸의 옷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

바래다 주고는
주차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모녀가 사이가 좋은지
아이쇼핑을 하는지
두시간 넘게 기다리는 중이다

오늘도 나의 하루는
이렇게 조용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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