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나는 완벽한 아이를 원했다. 내가 추구한 것은 추상이었고, 단순한 형용사의 나열일 뿐이었다.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내 태도는 어느 정도 객관적이었고 사실상 나는 그 애를 내가 가질 수 있는 아이 가운데 하나, 하나의 보통명사로 간주했다. 지금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뉴뉴는 내게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뉴뉴가 불구든 어떻든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그 아이뿐이다. 나는 그 애를 뼈에 사무치도록 사랑한다. 그 애를 구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할것이다. 절대로 그 애가 죽어가는 것을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랑이 우리의 생명을 하나로 녹여냈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그애가 곧 나이기에 막을 수 없는 절규처럼 애타게 그 애를 살리고 싶은 것이다.-2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