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
후지와라 토모미 지음, 김소연 옮김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5년 9월
품절


과거의 아이들에게 일상이란 지극히 단순한 것이었다. 학교와 집을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지금은 축구 클럽, 발레 교실, 보습학원 등 각각 개별적 관계가 존재하고, 놀 때는 또 다른 관계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들은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낡은 관계를 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관계의 장으로 들어간다. 변신에 실패하면 회귀의 앞길이 막혀 질식하고 만다.

전에 없이 행동 위주이고 조숙한 요즘 아이들은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다. 그 원인은 다중적인 인간관계를 매일 반복해야 하는 현대의 비 아동적, 비 청소년적인 환경에 있다.-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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