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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1
원수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품이다. 이 책이 국내 순정 만화 최고의 베스트 셀러라고 하기에 억지로 읽어보려 노력했지만, 6권까지인가 읽고 포기했다. 더이상 읽고 싶을 만큼 흥미를 꾸는 구석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과는 내 취향이 좀 틀리구나 싶었다.
'재미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작가의 의도처럼, 이 책은 무척 가볍다. 결국은 남녀 두 주인공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인데, 내가 보기에는 '로맨틱'하고 '피상적인 사랑의 달콤함'만을 살살 건드리고 있을 뿐이다. 유머도 없고 감동도 없다. 하이틴 로맨스 수준이라고나 할까?
그림은 마냥 예쁘지만, 사람의 인체나 동작을 표현하는 데서 한없이 미흡하다. 대부분의 순정만화의 단점이 - 얼굴이나 의상에만 지나치게 치중해서 나머지 부분들은 허술한 - 원수연의 작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난 앞부분만 보아도 그렇게 지루했는데, 아래의 다른 리뷰들을 보니 '뒤로 갈수록 너무 내용을 늘리는 것 같다'고 불만을 적은 분들이 많다. 도대체 뒷부분은 얼마나 따분하길래! (6권 정도에서 그만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개인적인 취향만을 내세워 혹평만을 적은 데 대해,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