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난 부부의 세계여행 1 - 아시아, 북유럽편
여세호, 배영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올2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후, 열병처럼 '여행병'을 앓았다. 남들이 학생때는 돈이 없어 여행을 못하고, 직장에 다니면 시간이 없어 여행을 못한다더니, '여유시간 없음'이 더욱 여행병을 부추겼다. 원래 못하게 되면 더욱 하고 싶어지는 법이니까.^^
그래서 내가 미래에 가보고픈 여행지 목록도 만들고, 가이드북들을 읽고, 여행기들을 읽었다. 그러면서 의외로 '세계여행'이라는 힘든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걸 알았다. 가족끼리 간 사람들도 있고, 부부도 있고. 그럴때쯤 이 책이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사보았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앞의 어떤 분은 이따위 글을 쓰려고 세계여행을 떠난 거냐고 질책하는 서평을 쓰셨던데, 그렇게까지는 아니라도 '여행'에 대한 공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삐걱거리는 부부사이..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 이들처럼 여행을 떠나서 뭔가 부부관계에 전환을 가져보았으면..'하는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똑같은 한권 분량이라도 한비야 책에 비해 너무 내용이 적어서 '사서보기 아깝다'라는 느낌도 들었다. 너무 많은 걸 바라며 읽었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