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묘인간 -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탐묘인간 시리즈
SOON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다음에서 연재되고 있는 탐묘인간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건 아, 따뜻하다. 라는 느낌이었다.

색연필로 그린 것 같은 그림과 동글동글한 손글씨, 그리고 고양이가 잔뜩 등장하는 만화는 금새 다음 편, 다음 편! 하면서 연재를 기다리는 만화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탐묘인간이 예쁜 책으로 나왔다. 그것도 연재되지 않은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가득찬 한 권으로!



표지의 예쁜 띠지를 벗기면 나른신과 고양이가 더 많아진 예쁜 미니 브로마이드가 나온다. 어디 붙여놓을까 싶어도 원래 띠지가 너무 예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 그저 책에 예쁘게 입혀놓고 보고 싶을 때 살며시 벗겨서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지:D

 

표지와 브로마이드의 일러스트만 봐도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따뜻하고,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 soon님의 고양이 미유와 앵두의 에피소드들도 그렇지만 얼마 안 되는 탐묘인간들의 에피소드들도 그리고 나른신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도 너무 따듯따듯. 쌀쌀한 가을, 추운 겨울에 읽기에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나른신! 나른신이 거장에 빙의되어서 고양이들을 창조한다는 생각이 너무 좋았다. 고양이들의 개성이 담긴 색들이 그냥 그렇게 태어난거잖아- 가 아닌 거장의 작품으로 생각한다는 게 되게 좋았고, 어떤 거장의 어떤 작품인지 원래 그림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가름끈이 두 개인 것도 굉장히 좋았다.



짜잔! 이렇게 예쁜 청색과 녹색의 가름끈이 하나도 아니고 무려 두 개. 아무래도 고양이 키우시는 분이 많이 사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이렇게 책을 만드신 것 같은데 그냥 가름끈을 좋아하는 나도 보고 있으니 왠지 좋았구요 ㅎㅎ. 후기 몇 개 찾아봤는데 진짜 고양이들이 가름끈을 가지고 노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집사님들을 위한 또 하나의 잇(it) 아이템, 탐묘수첩!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예방접종 기록 페이지, 몸무게 기록 페이지, 사료 바꾸는 tip, 화장실 모래 고르는 tip등 반려묘와 처음 동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 꽉꽉!


정말 탐묘인간에 의한, 탐묘인간을 위한 책이라고 느껴져서 읽는 내내 굉장히 즐거웠다. 좋은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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