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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LAST 2 - 무적의 사나이
강형규 지음, 창작집단A.P 기획 / 애니북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본격적인 태호의 서열싸움이 시작되는 2권. 자기를 무시하고 노숙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서열 5위 전갈을 깨기 위해 해진이 태호에게 소개시켜준 사람은 서열 2위의 류. 해진은 전 동양 챔피언 출신 복서인 류를 설득해 태호를 돕게 만들려고 하지만 1위인 곽흥삼을 깨는 게 목표라는 걸 알게된 류는 자기를 칠 호랑이 새끼를 왜 키워야하냐며 반문한다. 여기서 깨알같이 등장하는 개그컷에 잠깐 긴장을 푸는 것도 잠시, 100억의 일부를 미끼로 류를 설득하는 태호의 눈빛에 다시 긴장하게 된다.
류에게 훈련을 받은 태호는 짧은 기간에 서열을 치고 올라가 다른 서열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되고, 결국은 1위인 곽흥삼에게까지 태호의 얘기가 알려진다. 그리고 뒷모습과 말칸으로만 등장하던 곽흥삼이 2권 중반 쯤 뙇! 첫 등장을 하는데... 이미 2권 표지에서 얼굴을 보고 봐서 그런지ㅠ 생각했던 것만큼 장면이 긴장감 있지는 않아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존재감이 대단해. 역시 1위! 란 느낌이다.
서열 3위인 독사는 신분상승의 욕구가 많은 모양이다. 곽흥삼의 칼잡이 귀신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정작 곽흥삼 앞에서는 그에게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태호를 곽흥삼에게 귀뜸한게 자신이라고 쉴 새 없이 어필하는가 하면, 빠른 자리로 4위까지 올라온 태호를 해치려고도 한다. 결국엔 자신이 귀신에게 당하고 말지만. 태호가 곽흥삼과 통화하는 뒤로 갑자기 등장하는 핏줄기와 귀신의 칼놀림은 정말 오싹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앞에 있는 병원에선 자신이 이긴 상대의 장기가 적출되고 있고, 뒤에서는 자신과 같이 온 사람이 죽어가고 있으니... 한 권에 한 번 이상 오싹하게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 같아... 좋다는 뜻이예요.
태호는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한 곽흥삼에게 불안을 느끼고 정사장이 곽흥삼을 만나는 것을 보고만다. 머리가 좋은 태호는 자신의 작전 실패에 정사장은 물론이고 곽흥삼까지 연관되어 있는 것을 알고, 꼭 자신이 곽흥삼을 깨고 1위를 하겠다고 다시 다짐하는데!
예전의 목적이 단지 100억의 돈이었다면 지금은 곽흥삼의 파멸이 목적인 태호는, 술을 들고 류를 찾아간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이 나쁜 놈인 걸 알지만 그런 자신에게는 곽흥삼이 정말 나쁜 놈이라고 고백을 한다. 그 동안 박팀장의 죽음과 미라의 실패가 자신의 탓이라고 악몽을 꾸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미라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여기서 터지는구나 싶었다.
드디어 이제 마지막이다. 장태호와 곽흥삼은 어떻게 될까, 장태호는 자신만만한 곽흥삼을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결국엔 죽게 될까. 무적의 사나이 곽흥삼에게 겁도 없이 싸움을 건 장태호. 그리고 마지막으로 곽흥삼에게 볼 일이 있다는 류까지. 세 사람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는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