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드롭스 8
우니타 유미 지음, 양수현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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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린은 그 동안 많이 자랐다. 다이키치의 허리까지 오던 키도 훌쩍 자랐고 철은 다이키치보다 더 들어보인다. 공부도, 집안일도 모두 잘하는 린이 못하는 게 하나 있다면 연애? 항상 같이 다니는 레이나가 연애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하고, 다시 새 남자친구를 사귀는 걸 보면서 스스로도 연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까 린은 맨날 뭔가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 같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그러던 중에 교문 앞에 나타난 아카리에게 자신은 코우키와 사귀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내뱉으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게 뭐냐구요. 뭐겠어요. 린은 다이키치를 좋아한다! 였지. 솔직히 좀 멘붕. 아, 린이 그런 마음을 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고 이해하려고 생각도 안 한 것 같아 나는...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볼까. 뭐,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싶지만 내가 걱정하는 건 린이니까. 린은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다. 그리고 린은 그 마음을 다이키치에게 전할 수 있을까? 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전하면? 어떤 식으로든 린이나 다이키치가 상처받는 건 보기 싫다. 그래서 린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장면에서 진짜 뜨악! 한 듯. 그 걸 또 눈치빠른 코우키도 알아채고. 아, 이 세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빨리, 9권!


그리고 마사코는 아이를 낳았다. 린은 그 아이가 태어난 걸 진심으로 좋아했고, 아이를 돌보는 마사코를 보면서 기억에 남아있던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해 낸다. 마사코는 처음으로 린에게 눈물을 보이고, 린은 아이를 돌보는 마사코를 보면서 처음으로 마사코가 엄마라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한다. 뭐, 다이키치는 그런 여자가 다 있냐며 노발대발 했지만 린이 거기에 딱 부러지게 얘기하는 장면이 좋았다. 스스로를 끈 없는 풍선에 비유하던 린을 보고 있자니 Aㅏ... 싶었다. 붙잡혀 있긴 하지만 불안하게 흔들리는 느낌. 다이키치가 그럴 리는 없지만 손을 치우면 높이 올라가 흔적 없이 사라질 풍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풍선에 끈이 달려서 다행이다. 그리고 그 끈을 잡고 있는 다이키치는 절대 놓지 않겠지.


하고 싶은 일과 좋아하는 감정 두 가지를 전부 깨달은 린은 이제 어떻게 성장할까 궁금해지는 8권이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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