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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 일반 킵케이스
끌로드 를루슈 감독, 장 루이 트랭트냥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늦은 저녁, Jean의 차 안)
Jean-Louis Trintignant : 남편은 독특한 분이신가요?
Anouk Aimee : 예, 제게는요... 매우 열정적인 사람이예요.
모든 사물, 사람, 이데올로기 그리고 지구 상의 수백개의 국가들에 대해서 열정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죠.
Jean-Louis Trintignant : 뭐... 거의 신이나 다름 없군요...
Anouk Aimee : 예, 저에게는 그런 느낌이예요.
...... 예를 들어, 우리는 브라질에서 처음 한주를 같이 보냈어요. 남편이 거기서 촬영을 했거든요. 프랑스로 돌아온 후에 일주일 내내 Samba 이야기 뿐이었어요. Samba가 우리들의 삶으로 들어온 것이예요.
Jean-Louis Trintignant : Samba가 당신들의 삶으로요...
Anouk Aimee : 네!
Anouk Aimee의 회상, 죽은 남편 Pierre Barouh가 'Samba Saravah'를 부르기 시작한다.
(Samba Saravah 가사)
행복은 모두가 원하는 것이지.
나는 행복을 찾아 쾌활하게 웃고 노래하네...
인생의 기쁨은 마음껏 즐기는 것,
난 웃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그것은 행복한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지.
하지만 슬픔 없는 Samba라면 그것은 취하지 않는 와인과 같은 것,
취하지 않는 와인과 같은 것, 난 그런 Samba를 원하는 것이 아냐...
애수가 없는 Samba를 추는 것은,
얼굴만 예쁜 여자를 사랑하는 것.
바로 이 곡을 지은, Vinicius de Moraes의 말씀.
외교관이자 시인, 이 노래의 작사가인...
그는 스스로를 브라질에서 가장 까만 백인이라고 불렀어요.
그렇다면 아마 저는 가장 브라질인 같은 프랑스 남자일 거예요...
전 지금 Samba에 대한 열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Samba로 노래하네,
사랑하는 여인에게 고백을 못한 사나이가 그녀를 노래로서 찬양하네.
난 거북한 노래들을 알고있어.
그건 시대에 뒤떨어진 이들을 위한 것.
사랑없이 노래를 이용하지...
난 모든 세계를 헤메였고, 방랑을 거듭한다.
깊은 기쁨을, Samba를 노래하면서, 방랑자들의 뿌리를 찾아서...
가장 깊은 심연에 다다르기 위해선 Samba를 불러야만 하네...
Joao Gilberto, Carlos Lyra, Dorival Caymmi, Antonio Carlos Jobim
Vinicius de Moraes, Baden Powell...
이 노래를 비롯해서 명곡을 낳고 지은 분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잔을 들자! 취하도록 마셔 이 모든 것에 열광하고 싶네...
자! 건배! 위대한 작곡가들이여...
Samba가 점지한 아이, Saravah!!!
Pisindy, Noel Rosa, Doleres Duran, Ciro Monteiro 그리고 오늘밤 Edu Lobo와 여기 있는 친구들을 위해 건배!
Baden, Iko, Oswaldo, Oscar, Nicolinho, Milton, saravah!!!
그 모두가 단지 이름만으로도 내게 전율을 일으키는 인물들...
모든 이들이 손들고, 노래하게 하고, 열광시키는 바로 Samba!
Samba는 Bahia의 항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수세기를 거쳐온 춤과 고통의 Samba리듬, 그리고 시가 있다네...
Samba가 그 무엇을 표현하든지,
Samba의 형태와 각운은 백인적이다.
그 형태와 각운은 백인적이다...
하지만 Samba의 심연은 흑인적이다...
Samba가 그 무엇을 표현하든지,
Samba의 형태와 각운은 백인적이다.
그 형태와 각운은 백인적이다...
하지만 Samba의 심연은 흑인적이다...
하지만 Samba의 심연은 흑인적이다......
하지만 Samba의 심연은 흑인적이다......
(다시 Jean의 차 안, 파리 시내에 도착했다.)
Jean-Louis Trintignant : 파리의 어느 구역에 내려드릴까요?
Anouk Aimee : 라마르크 거리요.
Jean-Louis Trintignant : 라마르크 거리... 정확히 위치가 어디죠?
Anouk Aimee : 몽마르트르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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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남과 여>는 칸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클로드 를르슈 감독은 당시로는 최연소, 약관 스물 여덟에 최고의 영예와 전세계 모든 영화소년, 소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 작품의 영상은 오늘날의 미적 관점으로도 너무나 경이롭고 아름답다.
오늘, 누군가 나에게 "이제는 이 세계에서 멸종해 버린 멋진 남자라는 존재를 추억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건낸다면. 난 곧바로 'Jean'을 떠올릴 것이다. 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프랑스인이며, 멋진 남자인...
'Samba Saravah'는 프렌시스 레이의 메인 스코어와 함께 내가 이 뮤지컬 형식의 영화에서 가장 사랑하는 곡이다. 당연히 나는 불어를 모른다. 위의 가사는 내가 찾은 두가지의 번역본을 내 나름의 방법으로 정리한 것이다. 어렴풋하게나마 진정한 Romanticism을 느껴보고 싶었다.
선명하게...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이 세상에 없다고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