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Chirri & Chirra

Chirri & Chirra (Hardcover)
Kaya Doi / Enchanted Lion Books / 2016년 9월

책의 내용을 보니 펴낸 지 이미 몇 년 된 일본 그림책을 미국 출판사가 발굴해(?) 새로 펴낸 듯. 그림 스타일이 독특해 단번에 시선을 끌어당긴다. 색연필로 주로 그린 것 같고, 면을 다 채우지 않고 흰 여백을 요리조리 활용한 게 재미 있다. 일본 작가 답게 귀엽고 아기자기.

[100자평] Antoinette

Antoinette (Hardcover)
Kelly Dipucchio / Atheneum / 2017년 2월

‘Gaston‘의 자매편으로 나온 따끈한 그림책. 특유의 세련된 복고풍 색감에 전편과는 또 살짝 다른 메인 컬러로 이뤄져 보는 재미도 여전히(!) 새록새록. 사실 이 책은 온전히 그림 작가의 매력에 빠져 사보는 거라 글에는 큰 관심이 없긴 한데, 이번엔 씩씩한 앙뜨와넷을 주인공으로 전개하고 있다.

[100자평] Howl's Moving Castle

Howl's Moving Castle (Paperback)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 Greenwillow / 2008년 4월

오래 전 애니메이션으로 몇 번 본 건데도 책은 책 대로 또 너무 새롭네! 줄거리도 제법 다른 데가 많은 것 같고. 너무 재미 있어서 어느새 폭 빠져들고 말았다. 한 소녀의 마음을 이렇게 잘 묘사할 수 있나 싶네. 주요 인물들도 너무 귀엽고 코믹하면서 완전 신선하다. 매력만점!

[100자평] 관계의 조각들

관계의 조각들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 북스토리 / 2017년 2월

독특한 상상과 위트가 돋보이는 그림들. 주로 신체 일부를 자르거나 변형시키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보는 이에 따라선 기괴할 수도 있을 텐데, 이 작가는 일종의 무언극, 무성영화 등이 떠오르는 방식으로 독특하게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메시지는 튀지만 색감은 은은하고 매력적.

[100자평] My Grandmother Asked Me to Tell You She's Sorry

My Grandmother Asked Me to Tell You She's Sorry (Paperback)
프레드릭 배크만 / Atria Books / 2016년 4월

똑 부러지는 소녀 엘사, 그녀의 수퍼히어로(할머니), 또 옴팡지게 특별한 이웃들의 이야기. 동화이기도 하고 현실이기도 한 ‘그 무엇‘이 깊고 뭉클하다. 단, 가끔 애가 너무 조숙한 천재여서 현실감이 안 느껴지기도. 너무 촘촘히 매만져주는 해피엔딩도 살짝 넘치는 듯 하고. 그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