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허쉬 허쉬허쉬 시리즈 1
베카 피츠패트릭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영화로만 봐서, 책의 느낌이 어떤지 모르겠다. 왠지 트와일라잇과 비슷한 느낌의 책이 내 품에 안겨졌다.블랙의 표지에, 온통 검무스름한, 느낌의 어두운 책, 로맨스 판타지의 장르는 아마 이 소설로써는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 생각이 든다.  타락천사라, 수호 천사와는 다른 느낌의 악하게만 생각되는 내게 어떤 즐거움과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 들어있을지 궁금함에 책 첫페이지를 시작한다.

 

아버지를 불의의 사고로 잃고 엄마와 둘이 사는 16세의 '노라' 생물시간에 우연히 실험 파트너로 전학생 '패치'를 만나게 된다.그러면서 단짝 친구인 '비' 하고는 떨어져 앉게 된다.  하지만 무심하고, 전혀 수업과제에 도움도 주지도 않을뿐더러 무언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패치' 검은 눈동자에 거무스르만 피부, 검은 머리칼, '전학생의 검은 눈이 몸을 저미기라도 할듯 나를 날카롭게 바라보았고, 그의 입꼬리는 슬쩍 올라갔다.(중략) 음울한 어둠의 그림자처럼 내 머리 위에 스윽 드리워진 느낌이 들었다.(중략) 전학생의 미소는 우호적인 것이 아니었다 , 파란을 부르는 미소였다 _ p 16

 

노라 역시, 그런 패치의 행동과 분위기가 마음에 안들지만, 그리고 또한 이상한 기운을 풍기는것 같아 무서움까지 느끼며 패치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패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자기 멋대로이고, 무심하고, 불친절한 전형적인 나쁜남자 스타일의 패치는 내가 봐도 참 끌리는 캐릭터이다. 책의 반 이상을 넘어가면서도 패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질 않아 궁금함에 점점 지쳐갈때쯤, 2/3정도 넘어서면서 점점 패치의 실체와 노라와의 인연 , 그리고 노라와 패치의 얽힌 인연들의 이야기들이 쏙쏙 드러난다. 우연히 단짝 친구 비와 카페에서 알게된 엘리어트와 그의 친구 줄스 ,학교 노라의 심리상담 담당 선생인 그린선생님, 모두 그냥 평범한 주변 인물들인가 술술 책장을 넘기다보니, 그들이 모두 하나같이 슬쩍 나타났다 사라지는 엑스트라성이 아니라는걸 알게되었다. 패치와 가까이 지낼수록 노라는 몇번의 생명의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패치가 침대 모서리에 걸터 앉자 매트리스가 몸무게 때문에 푹 꺼졌다.

그대로 상체를 숙여 팔뚝 위쪽을 무릎에 대자 흉터가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촛불 빛이 그 표면 위에 괴괴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펄럭거렸다.

패치의 등 힘줄이 솟아 올랐다가 다음 순간 느슨해 졌다

 

" 만져 봐"

 

패치는 조용히 말했다

 

"사람은 변하는 거지만, 과거는 그럴 수 없다는 건 명심해 두고." _ p 345


 

왠지 트와일라잇의 영상이 머리속을 복잡하게 방해를 놓는 바람에, 책에 완전히 몰입해서 읽기는 힘들었다. 처음 시작부분도 트와일라잇과 많이 흡사한것같아 새로운 감 또한 없었던것 같기도 하다. 단지 뱀파이어라는 이야기가 아닌 추락천사로 설정만 바꾸어 이야기를 쓴것 같아 약간의 식상함 마저 들었지만, 왠지 읽으면 읽을수록, 지루하고 식상하다는 느낌보다는 뒷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상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 책 스토리에만 빠져 읽다보니, 생각못한 반전의 반전도 있었던것 같다, 사실 책 중간중간에 심상치(?)않은 느낌으로 살짝 힌트를 주기도 하지만, 아마 너무 내가 두 남녀 주인공에만 몰입해 읽다보니 놓쳤을수도 있었을듯,

 

노라와 패치의 닿을듯 닿을듯한 사랑이야기에서도 왠지 안타까움에 나도 모르게 '아~' 탄식을 연발했다. 무언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에 약간의 불만도 있지만, 왠지 너무 쉽게 뻔하게 모든걸 드러내는 표현보다는 이렇게 조금은 아쉬움을 남겨줘야 책을 덮은후에도 아련히 가슴에 더욱 은은히 남게되지 않을까? 아직 책 속 주인공들이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좀더 적극적인 표현이 없었을수도 있지만, 요즘 로맨스 소설에 목말라 있어서 그런지, 크게 다른 로맨스 판타지와 다를것 없는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만 이틀동안 완전 빠져 들어 읽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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