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조용히! -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
스콧 더글러스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책은 주인공 스콧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얼떨결에 사무보조에서 사서가 되고 그러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적고 있었다. 책 표지와 뒷면에 쓰여있는 내용만 보고, 그리고 책 소개등을 통해 이 책이 참 유쾌하고 코믹한 요소를 담은 에세이구나 라고 막연히 생각했던것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갸웃 갸웃 고개를 하게되고 책을 읽는내내 내가 생각했던 유쾌한 내용만이 아닌 여러가지 도서관에 대해 몰랐던 여러가지 정보와 역사 등등을 자연스럽게 중간중간 설명 해주며 단지 웃음을 주는 단순한 책이 아님을 알았다. 책 중간중간 <소곤소곤>이란 란을 만들어 지식을 주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책 아랫쪽에 주석으로 독자가 좀더 책을 읽는데 이해하기 쉽도록 해준다

공공 도서관 사서가 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사서가 된다는 의미라는 사실이다. 물론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문 도서관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계층을 돕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십대를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계속 공공 도서관 사서 자리에 머무르고싶다면 십대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공하지 못하는 십대도 있겠지만 , 그렇더라도 나는 다른 십대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쳐 세상을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p 321]

무엇이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만드는 걸까? 도서관은 이용자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도서관'이라고 말할때 우리는 조용히 하라고, 뛰어다니면 안된다고 말하는 늙은 여자 사서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도서관을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다.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만든다.
그들이 없으면 신성함도 사라진다. 그저 책이 있는 건물에 불과하다    [p 209/210]

주인공 스콧을 통해 사서는 참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걸 알수 있었다. 나도 그냥 도서관 사서 하면 책을 빌려주고 반납하는 정도의 일만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도서관에는 참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것 또한 알수 있었다.도서관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노숙자들, 개념없는 십대들 등 사서들을 참 힘들게 만드는 인물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모든 표현과 행동이 좀더 개방적이다 보니 우리 나라의 도서관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서란 직업이 참 고달프고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 사서들이 책을 더 안읽는다고도 하지만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이만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도 '이 일이 과연 나에게 맞는가?'하며 끈임없이 고민하는것만 봐도 결코 만만한 직업은 아닌것 같다. 어릴적엔 대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 하는게 정말 소원이었다. 그러면 맘껏읽고싶은대로 책도 읽고 최고의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했으니까. 이 책을 통해 도서관에 대해 그리고 사서에 대해 많은걸 알게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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