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 - 여자 나이 스물아홉, 개정판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워커홀릭>-소피 킨셀라

 

런던 최고의 로펌, 카터 스핑크에서 일하는 엘리트 변호사 사만타 스위팅
하루를 6분 단위로 쪼개 쓰는 워커홀릭의 그녀. 7년동안 최고의 자리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일에만 빠져 지내던 그녀였다.
그러나 사만타는 기초적인 대출 계약건의 기본적인 실수로 5000만 파운드를 날리게 되면서 사만타의 촉망받던 변호사의생활은 막을 내리게된다.그녀는 자신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충격을 받고 정처없이 떠돌다가 숙박업소를 찾다가 얼떨결에 가이거 부부의 집에들어가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정부로 지내게된다. 
처음해보는 빨래, 바느질, 음식..등 모든게그녀에겐 낯설고 힘들기만 하다. 
세탁기 작동법조차 , 빨래 구분법 조차 허둥지둥 해메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에게 놀란다
사만타는 가이버 부부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과 여유를 느끼며 자신이 7년동안 죽도록 일만했던 과거를 다시한번 돌아 보게된다 .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 나다니엘을 만나고, 따뜻한 정으로 보듬아 주는 나다니엘의 어머니  
아이리스를 통해 요리를 배우게 되며..점차 자신을 찾아간다.

 

 "제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제 목표가 뭔지... 제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무것도"

 "상관없어, 모든 답을 다 알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닦달하지 마. 항상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어  비전을 갖고 있을 필요도 없고,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필요도 없어
  때로는 자신이 다음 순간에 무엇을 할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내 스스로에게 묻고싶었다. 내가 원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난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것인가 하고 말이다. 
사만타처럼 일중독은 아니지만 내 스스로도 가까이에서 행복을 놓치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늘 집에가면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과, 빨래들 ... 내 스스로는 나 혼자만을 생각하며 살기에 바빴던것 같다. 
책 내용의 대부분을 공감하지는 않았지만 딱 하나를 뽑는다면 일상의 여유와 행복을 늘 깨닫지 못했다는 것 ..이 책을 처음 만났을때 사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머릿속에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무슨 밋밋한 외국영화 한편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긴 그동안 너무 추리, 스릴러 소설에 빠져 지낸 탓도 있었지만, 별로 나와는 관계없는 직업을 갖고 있었던 사만타 이야기에 공감을 못했을수도 있다. 그러나 책,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사만타가 되어 있었고 생각지 못한 또다른 이야기에 쏙 빠져서 책 속에 들어가 버렸다. 무미건조한 내 일상에 작은 깨달음을 주었던 <워커홀릭>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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