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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와 정글의 소리
프레데릭 르파주 지음, 이세진 옮김 / 끌레마 / 2009년 4월
평점 :
태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로 입양된 미카는 떼놈이라고 자신을 놀리는 친구들, 그리 실직한 아빠와 잘난척 대장인 누나, 코찔찔이 7살 동생,답답하고 짜증나는 일상을 보내던중 어느날 삼촌으로부터 태국의 정글을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다. 가족들은 태국의 유산을 보러 태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미카는 자신을 버린 나라에 대한 적대감에 못마땅히 어쩔수 없이 따라가게 된다.
우여곡절끝에 정글에 도착한 미카는 그곳에서 렉할아버지와, 티엔차이 등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식구들과 함께 정착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식구들은 그곳에서 "정글로지"라는 캠프를 만들기로 하며 하나하나 기대감과 도전으로 하나씩 준비해 간다.그런 일상의 도전 속에서, 미카와 렉 할아버지, 여수의사 '시티다', 그리고 5년 전의 살인 사건, '바르'의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혼란을 겪는다
생각보다 두껍지 않았던 270페이지의 책을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한번도 없었던것 같다. 특히 태국 정글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부분부터 새로운 일들이 마구 생기면서 궁금증을 계속 유발했다. 5년전의 미수살인사건의 범인과 미카를 해하려했던 범인이 누구일까
읽는내내 주변 인물들을 하나하나 의심을 했었다.
그런 궁금함을 안고서 미카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정글에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이는 과정,그리고 누나인 샬리가 코끼리의 조련연습, 동생 바르와 아기 원숭이의 우정을 통해 점점 성장해가는 과정과 발전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범인이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나도 모르게 빠른속도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이 소설은 추리, 모험, 판타지 세 요소가 절묘하게 잘 녹아들어있기도 하지만,미카의 신령한 힘,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과 교감 한다는 독특한 내용에 나의 머릿속에도 밀림의 한 정글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가질수 있었다. 아직 어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잃어버린 감수성과, 한걸음 더 성장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