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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의 주파수
오츠 이치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낮에는 눈에 띄어 부끄럽기때문에 한밤중에 조깅하는 것이 취미라는 오츠 이치라는 작가가 쓴 소설. ㅡ.ㅡ; (지은이 소개글이 왠지 더 재밌다는...)
미래예보/손을 잡은 도둑/ 필름 속 소녀/잃어버린 이야기 4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쓸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왠지 웃음이 피식 나와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이 소설의 장르는 무척이나 불분명하나... 젊은 작가의 글답게 발랄하고 생기가 넘쳐흐른다. 즉.. 톡톡튀는 재미가 있다는 말이다.
가장 좋았던 글은 '손을 잡은 도둑' 이다. 손을 맞잡은 도둑과 벽을 사이에 둔 여자와의 소통을 담고 있는 글로 위트가 있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미래예보와 잃어버린 이야기는 왠지 밍숭밍숭한 느낌이었다고할까...
그래도 잃어버린 이야기에서 식물인간이 된 남편가 아내가 손가락만으로 소통하는 설정은 가슴을 찡하게 하는 감동이 있었다.
여튼 앞으로도 이 소심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대부분 사람들은 내 삶에 대해 너무 시시해, 혹은 들어봤자 손해야,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