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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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일단 사두면 언젠가는 읽겠지하면서 지금당장 읽지도 않을책들을 사고보는 버릇이 있는데  아직 안읽은책들이 쌓여있음에도불구하고 아직 사지도 않은책에 필이 꽂히는경우가 있다.   

나한테는 언젠가는 읽겠지하며 사는 책하고 사서 당장읽고싶은책이 따로 있는거같다.이 전에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가 그랬었고 이 책이 그랬다.한비야의 신간은 나오자마자 주저않고 구입을 했는데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한참 올라있길래 좀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되긴했다.사실 신경숙의 책을 읽어본적도 없었고-엄마를 부탁해를 선물받았는데 그 책도 계속 다른책에 밀려서 아직 읽지 않은책으로 책장에 꽂혀있는상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책은 사자마자 바로 읽게되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이 책은 청춘의 사랑과 기쁨 그리고 상실과 고독,상처에 대해 얘기하고있다.한마디로 성장소설이다 (다 읽고난 뒤 무라카미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느낌이 약간 비슷하다고 느꼈다)

성장소설이면서 연애소설이고 청춘소설이다.80년대의 비극적인 시대상황속에서 살아가는 정윤,이명서,윤미루,단이
네 남녀의 이야기.보통 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이 책을 읽는것을 좋아하는데 제목과 간단한 소개만 보고 내가 상상한것과 내용이 틀릴때 더 흥미를 느끼는데 이 책도 그랬다.연애소설이고 청춘소설이라면서 마냥 밝기만한것도 아니고 가볍지만도 않다 아니 오히려 무겁고 어두운면들이 더 많다.하지만 작가는 자꾸 그런쪽으로 내용이 흘러가는것에 대해 우려했던거같다.이 책을 쓰는동안 거의 새벽3시에 일어나 아침 9시까지 글을 썼다는 작가는 죽음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소설을 바꾸기위해 기쁜일만 생각하려 애썼다고 한다.다행히 의도적이었을지라도 햇살같은 기대와 희망의 글로 마무리가 된거같아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그 시절 청춘-나는 지금 30대 초반이지만 3-40대가 읽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그 시절을 추억할수있고 80년대가 배경이지만 지금 이 시절을 겪고있는 청춘들도 충분히 공감할수있는...신경숙의 책을 처음 읽어보고 호감을 느껴 리뷰도 찾아보고 다른책도 찾아봤는데 신경숙의 글들은 상처를 보듬고 위로받을수 있다는 글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신경숙은 말했다.살아 있는 것들이 끝없이 변하는 한 우리의 희망도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살아 있으라. 마지막 한 모금의 숨이 남이 있는 그 순간까지 이 세계 속에서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 있으라. 

왜 청춘은, 왜 아름다움은 기쁨이지만은 않을까. 왜 슬픔이고 절망이기도 할까. 하지만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도 있는거겠지...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처럼 한 챕터가 끝나면(주인공인 정윤의 시각으로 쓰여진 글) 상대(이명서)의 시각에서 쓰여진글이 사이사이에 갈색노트라는 이름으로 끼어있는데 이런형식이 한사람의 시각에서만 쓴글보다 더 재미를주는거같다.신경숙이란 작가에 흥미가 생겨 아직 읽지않은 엄마가 부탁해라는 책을 미뤄두고 나는 오늘  출간된지 오래된 J이야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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