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어른을 위한 동화 7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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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른을 위한 동화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제목그대로남성 중심의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존재란 무엇이며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 여성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선녀와 늑대여인을 통해 동화로 만든 내용이다 

전경린의 나비라는 책의 리뷰에도 말했듯이 전경린은 여성의 삶에 관한 책을 많이 썼는데 이 책 또한 그렇다.짧은 동화한편이지만 여자의 정체성과 삶에 대해 생각해볼수있는 책이다 

간단한 스토리는 나뭇꾼과 선녀와 비슷한데 노총각 정은 어느날 한 여자를 산에서 발견하고 그여자는 늑대의 껍질을  벗은 여자로 정의 겁탈과 더불어 결혼을 하게되는데여자는 정의 아내로 살아가지만 항상 보름이 되면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서 헤매게 되고 자기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를 끊임없이 궁금해하며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며느리로서의 자리에 적응할 수가 없게 된다.  어느날 늑대언니들로부터 자기가 늑대였음을 알게되고 늑대로 돌아오라는 소릴 듣게 되지만...(이게 내용의 끝은 아님)   

이 동화는 여자와 늑대여인을 통해 현재 어머니, 아내라는 이름으로살며 정작 나의 존재성이 모호해짐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여성으로 살면서 나를 위한 삶을 택하려면 나머지 것들은 버려하 하는가  나머지 것들을 잘 행하기 위해서 나를 위한 삶을 버려야 하는가. 둘다 버리지않고 모두 이루는 삶을 살것인가  

동화형식이라 그런지 주제에 비해 무겁지않게 읽긴했는데 뭔가 내용이 애매하기도하고 그렇다고 속시원해지지도않는 제목과 작가에 비해 조금은 실망한책-아직 미혼이라 크게 공감을 못한탓일수도 있다.더 나이가 들어서 다시 읽으면 그땐 또 다른 느낌이겠지... 

 

 밑줄긋기 

여자는 어디에서 왔을까.
어느 먼 곳에서 와서 무릎을 꿇었기에
작은 몸안에 이토록 많은 배반과 그리움이 술렁이는 것일까.
양팔에 감자같은 아이들을 주렁주렁 쥐고도
늘 굽어진 길의 끝을 바라보는 잠들지 않는 야생.
운명의 얼굴이 다르듯 모두 다르지만,
그러나 여자에게는 손가락이 터지며 기워야 할
자신만의 실과 바늘이 있다.
자궁이 세대를 영원하게 하듯, 가죽신은 여성을
근원으로 인도한다.
그대의 가죽신은 무엇인가.
여자는 삶보다 더 숭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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