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막 다섯 살이 된 ‘짱아’가 식모인 ‘봉순이 언니’와의 만남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눈 떠가는 과정을  쓴 아름다운 소설이다. 60~70년대 고도 성장의 뒷골목에서 한없이 짓이겨지고 추락하면서도 삶에 대한 낙관을 버리지 않는  ‘봉순이 언니’의 삶을 통해 그 속에서 끝끝내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의 메시지를 찾는 책이다 

처음 봉순이 언니란 제목을 봤을때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배경도 60-70년대고 하니 그 힘들었던 시기를  견디며 삶을 개척하는 뭐 그런이미지로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봉순이언니랑은 좀 차이가 있어서 엥?했던 기억이...ㅋ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때 이 책을 읽어서 그냥 단순하게만 받아들였던거같다 

지금 다시한번 읽는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거같은 책이  봉순이언니이다. 

봉순이언니의 삶은 참 답답하기도하고 어떨땐 저럴수밖에 없나 짜증이 나기도하고 또 마음아프기도하고 자신의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써내려간듯한 글들 구석구석에 놓여있는 봉순이 언니의 인생을 바라보는 짱아의 시각이, 그리고 짱아 어머니의 시각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아픔을 공감하지만 정작 그 아픔을 나눠갖기엔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우리들의 모습 봉순이언니를 보면 꼭 불행하게 살수밖에 없는 운명인거처럼 느껴져서 더 씁쓸하고 안타깝다 그녀의 무거운 삶의 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않고 계속 희망을 갖기에 다 읽고난 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밑줄긋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토록 어색한 순간에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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