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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워낙 유명한 책
어렸을때 꼬마 니꼴라를 무지하게 좋아했었다.
그때는 그 그림이 장 자끄 상빼인줄 몰랐는데 커서보니 얼굴 빨개지는 아이,좀머 씨 이야기등
같은 스타일의 그림들이어서 너무 반가웠다.
이 책은 한참 이슈가 되었을때 제목은 아주 많이 들었는데 읽지 않고있다가
어느날 친구를 기다린다고 교보문고에 갔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기다리는 20분동안 책을 반절 넘게 읽었으니 글이 얼마나 짧은지 짐작할수있을 만큼
빨리 읽으려면 정말 빨리 읽히는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그런데 그 빨리 읽히는 책이 결코 빨리 잊혀지지 않는다
반절 넘게 읽고있을때쯤 친구한테 나오라는 전화를 받고 아쉬워하며 뒷부분을 궁금해하며 나왔는데
집에 와서 바로 주문을 했고 역시나 소장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책중에 한권이다
얼마나 마음 따뜻해지는지 이렇게 글을 길게 쓰지않아도 감동을 줄수있다는거에 또 한번 감동받았다
꼬마 마르슬랭에게는 큰 고민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진다는 것.
친구들은 항상 묻는다.
대답하기 귀찮은 마르슬랭은 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늘 혼자다.
어느 날 그에게는 친구가 생긴다.
언제나 재채기를 하는 꼬마 르네
어딘가 닮은 둘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즐겁고 신나는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르네가 이사를 가게되고 후에 둘은 어른이 되서 만나는데...
어른이 되서 만나게 됐을때 서로를 알아볼수밖에 없는 그 글들이 너무웃겨 혼자서 막 웃었던 기억이 난다^^
밑줄긋기
사람들은 우연히 한 친구를 만나고, 매우 기뻐하며,
몇 가지 계획들도 세운다. 그리고는 다시 만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이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이다. 혹은 다른 수많은 이유들로.
그러나 마르슬랭과 르네는 다시 만났다.
게다가 그들은 아주 자주 만났다.또 여전히 짖궂은 장난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결코 지루해 하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