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나다
조병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조병준은 서른 살에 처음으로 떠난 여행을 시작으로 10여년 간,  

그의 발 밑으로 지나간 수많은 길에 관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리고 달콤하게 이야기한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동양의 인도와 서양의 유럽의 공간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리적,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저자는 이 두 문화 위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사람', '사랑'이라는 화두를 전하며,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서나 만날 수 있음을 들려준다.  

모든 길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작가 자신과도 길위에서 자신을 만났다.  

나도 길로 나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나 자신도 만나고싶다.  

조병준의 신간으로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가 나와 사려고 봤더니 그책이

길에서 만나다의 개정증보판으로 내용이 더 추가되어 바뀐제목으로 나온것이었다.

 

밑줄긋기 

얼마나 많은 길들이 내 앞에 놓여 있었던가.
얼마나 많은 길들을 내가 걸어갈 수 있다고 믿었던가.
얼마나 많은 길들을 결국 밟아 보지 못하고 잊어버렸던가.


내가 걸어왔다고 믿은 그 길들은 정말로 내 눈앞에 펼쳐져 있던
바로 그 길이었던가.
얼마나 많은 길에서 길을 잃었던가.
내가 갔던 그 많은 길들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길은 몇이나 되는가. 왜 길에 나서면 그렇게 가슴이 뛰었던가.
길이 끝날 때마다 다시는 떠나지 못하리라는
어설픈 절망은 왜 그리도 많았는가.
가고 싶은 길은 왜 그리도 많았는가.
떠나지 못한 길은 또 왜 그리도 많아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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