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0.1밀리미터의 혁신
모리야마 히사코.닛케이디자인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4.0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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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발뮤다.

2017년 5월에 처음 들어본 이름.

미세먼지의 습격 속에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공기청정기 구입을 결정.

인터넷 서핑 끝에 발견한 그 이름 발뮤다.

결론적으로 공기청정기는 난생 처음 듣게된 일본 기업의 것이 아닌 판매율 1위의 무난한 제품을 구입.

그랬는데!!!!

세상에나 발뮤다에 관한 책이 등장한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집어든 책, "0.1밀리미터의 혁신".

 

 


0.1밀리미터의 혁신은 지금까지 봤던 책과는 전혀 다르다.

내용이 풍부한 제품 카다로그 같기도 하면서

기업경영을 설명한 기업홍보 브로셔같기도 하고

CEO 의 삶과 철학을 보여준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다.


대표를 포함해서 직원 3명이었던 회사가 디자인가전, 고급가전의 이미지로 시장을 사로잡는다.

시장조사는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

문제점이 곧 아이디어이고 다수결이 디자인을 결정할 수 없다는 생각은

제품 개발자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개발자 소신대로 만들어진 가전.

선풍기에도 장인정신이 깃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순간.


물탱크를 넣었다 빼는 수고를 던 항아리 모양의 가습기.

회전하던 선풍기를 멈추면 언제나 정면으로 와서 멈추게 만든 선풍기.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로 만든 것이 아니냐고 의심(?) 받았던 히터기.

마음에 쏙 든다. ㅎㅎㅎ


0.1밀리미터의 혁신.

읽는 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법이 제각각일 책.

아줌마인 내겐 다른 무엇보다 "구매욕"에 불을 질렀다.

제품을 만들 때 개발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주안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 이상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은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


이 책이 조금만 빨리 나왔어도 공기청정기 구입에 변화가 있었을 것을.

조금 아쉽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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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제3의공간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이 너무 길다. ㅠㅠ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처음부터 다시 읽는 거 맞고, 친절한 세계사도 맞다.

맘에 든다. ㅎㅎㅎ

  

 

저자 미야자키 마사키츠.

베스트셀러인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쓴 사람이라지.

나는 베스트셀러라는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는 안 읽고 그가 쓴 '공간의 세계사'만 읽었었드랬다.

내가 원하던 방식으로 공간에 따라 나눈 세계사가 어찌나 맘에 들었던가 밑줄 치고 노트필기하며 읽었던 책.

 

 

맘에 쏙 들었던 이 양반이 새로운 세계사 책을 내놓은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라고 하면서.
타이밍도 교묘하게 내가 세계사 공부를 하고 있는 이 시기에. 

 

 

맘에 든다 이 책.

4가지 포인트를 넣어 군더더기 없이 큰 흐름만 잡고 넘어가기 좋게 만들었다.

 

1.

작가 양반 아이디어인지 출판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으나 중요한 부분은 색을 넣어 인쇄했다.

내가 밑줄 긋는 수고를 확실하게 덜어주며 중요한 핵심만 콕 집어낸다.

 

2.

세계사의 야사라고 해야 하나, 큰 줄기에서 벗어난 사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이야기들은 따로 묶어서 이야기한다.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의 사회분위기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바,

이런저런 주변 이야기를 아는 건 재미도 있고 이해에 큰 도움도 된다.

 

3.

핵심노트정리처럼 "1초 리뷰" 를 넣어서 핵심만 콕콕.

이건 자습서 시스템. ㅋㅋㅋ

4.

1초 리뷰와는 별개로 세계사의 큰 흐름을 잡는 키포인트는 따로 정리해준다.

 

 

자습서와 노트 필기와 야사와 교양서를 혼합시킨 책의 구성방식은 가히 충격적.

책이 어찌나 술술 읽히던지 오히려 당황스러울 지경.

나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읽었다.

책 구성도 정말 맘에 들었고 내가 듣는 강의와 맞물려 실제 도움도 많이 받았고 현재도 받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라는 말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소년과 수험생이 암기가 아닌 흐름을 익히기 위해 읽을 책으로도 적극 추천할 수 있겠다.

 

다만, 세계사 영역이 배경지식의 차이에 따라 무지막지하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맘에 걸린다.

나는 학창시절에도 세계사 과목을 선택했었고,

인문학 강의를 찾아서 듣기도 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는 책까지 챙겨 읽으니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내심 걱정.

 

이런 걱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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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 나도 몰랐던 진짜 나와 마주하는 자존감 회복 클래스
김권수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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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자존감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발현되는가에 대한 이야기.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시간.

시작은 뻔하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며 출발한다.

이렇게 뻔하기만 하다면 재미가 없지.

조금 지나면 원론적인 이야기에서 구체적인 방법으로 진입하게 되니 섣불리 책을 덮어버리는 실수를 하지 마시라.

​나는 섣불리 책을 덮을 뻔 했다. ^^;;

붙임딱지를 덕지덕지 붙이다 중간에 잠시 포기했을 정도로 놓치기 싫은 이야기 투성이다.

한 번에 몰아 읽을 책이 아니라 오래도록 두고두고 읽으면 좋겠다.

화장실 비치용 책으로 안성맞춤.

​여러 사람의 이야기와 책, 연구 결과를 인용한다.

내가 좋아하는 뇌과학쪽 분야가 많이 나와서 특히 맘에 들었고

긍정적인 생각이나 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뇌에서 어떤 작용을 하게 되는지 알게 되니

일부러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극으로 치달았던 비행기 공포의 불안감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던 터에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의식이 더 쏠리게 된다는 부정편향 이야기로 위로를 받는다.

이런 위로만으로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진 않지만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 알고 당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성공을 꿈꿀 나이는 살짝 비꼈으니 성공을 외치는 자기계발서보다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책들이 더 좋구나.

화장실에서 매일 한 꼭지씩 읽은 후 내 일상에 적용할 수 있으니 더더 좋구나.

​후반부에 등장하는 '모죽' 의 이야기가 참 좋았다.

5년간 싹을 틔우지 않는 대나무.

대나무도 하는데 나도 5년은 노력하며 견뎌야  하지 않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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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툰의 러브토크 - 마음에 콕 와닿는 미스 홍당무 홍순이의 부끄부끄 연애공감
이수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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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보면서 잊었던 청춘의 기억이 떠올라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잊었던 감정의 소용돌이에 대한 기억으로 집어든 홍순툰의 러브 토크.

만화책이다. (어감이 그 만화책과는 다른데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 ^^;;)


젊은이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SNS 에서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고 해서 더 솔깃.

'나' 라는 인간. 

연애기간만 4년인데 결혼해서 10년 넘게 살았으니 남자라는 존재를 보며 가슴 떨려 했던 게 도대체 얼마 전인가.

이젠 가슴 떨려할 남자를 보는 일 자체가 어려운 지경.

이러니 아줌마들이 남자 연예인을 보며 열광하는 것이리라. ㅋ


이런저런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지만.....

연애가 다 그렇지 뭐.

막상 들여다보면 뻔하고 다 알고.

감정소모야 감정소모, 결혼해봐라 이런 거 다 소용없다,

이러면서 아줌마 멘트를 마구마구 날려주신다. ^^;;


사계절로 나눠 전하는 사랑의 변화.

풋풋했던 설레임이 농익은 사랑이 되고 이별로 이어지는 그것.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표현하지 못해 다툼이 되고 오해가 되던 그 시절이 떠오르며 미소가 빙긋. 


책으로 묶으니 금새 읽힌다.

SNS 로 본다면 기다리는 맛도, 천천히 음미하며 생각하는 맛도 있었을텐데. 

오래간만에 연애감정 훔쳐보며 미소 지을 수 있었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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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잠든 숲 1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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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잠든 숲.

2권짜리 책.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넬레 노이하우스 작품.

나는 처음 접하는 작가.

전작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워낙 유명해서 책을 읽지 않았지만 작가 이름을 알 정도니 여왕은 여왕인 것으로 인정.

 

 

썩어도 준치라고 하지 않던가.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작가니 재미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나.

의심의 여지 없이 재미있다.

빈틈이 없다.

촘촘한 그물로 옴짝달싹 못하게 옭아매는 기분이다.


'타우누스' 라는 동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캠핑장에 불이 났는데 초반 범인을 찾는 과정이 더디다는 느낌이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 뭐 이리 구구절절 하냐 싶다.

이 때!!!!!

대강 읽고 넘기면 골치아파진다.

동네 사람 전부가 주요 인물로 출연한다. 우하하하.

깜짝 놀랐음.

생소한 독일 이름이 한가득, 42년 전 사건과 맞물려 돌아가면서 현재 인물과 과거 인물이 뒤죽박죽 섞여 어마어마한 판이 펼쳐진다.

작은 동네 이야기라지만 그 작은 동네가 결국은 우주였다.


42년 전, 여우가 잠든 숲엔 소년도 함께 잠들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덮어두었던 과거.

잊혀졌던 옛 일이 캠핑장의 불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가족처럼 속속들이 알고 지내는 작은 마을의 폐쇄성과 친절을 가장한 배타적인 그들의 태도가 만들어낸 비극도 드러난다.


42년 전 사건과 현재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함께 풀어가야 하므로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여우가 잠든 숲에서 벌어진 그 사건은 팽팽한 긴장감 위에 슬픔을 얹는다.

인간의 잔인함, 성악설이 맞단 말인가?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하지만 속도감이 아니라 치밀한 구성으로 꼼짝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

책 표지도 제목도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우가 잠든 숲.

나는 다 읽고나니 슬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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