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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5월
평점 :

<고녀석 맛있겠다>를 재미있게 읽었던 아이라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도 재미있게 읽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한번 읽고나서 책장을 덮어버리는 아이를 보니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의 다른 책도 재미있게 읽는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작가에 따라 책을 선택하는 엄마였기에 아이의 반응이 조금은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밥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았는데 아들은 또 놀이방으로 쪼로로 달려가 엄마를 화나게 했다.
그런데 몇분 뒤 가지고 온 것은 장난감이 아닌 책 한권!
바로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였다.
아이와 책육아를 하다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많이 있는데,
그 날이 딱 그랬다.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의 가,기,구처럼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책이 생각났다며 가지고 온 아들.
밥을 먹는 것 자체가 독후활동이 될 수 있다니.
편식 심한 아이라 밥 먹을 때는 되도록 다른 것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날만큼은 책과 밥을 동시에 했다.
덕분에 늑대들의 상상력과 아이의 아침과 어우러져
더욱 더 풍성한 맛을 느끼며 아침 식사를 한 아들!
상상력이라 하면 특이한 것, 판타지에 국한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는데,
늑대들의 상상력을 빌리자면 일상적인 것도 아주 풍성하게 상상할 수 있는 소재가 된다.
평소 아이와 등하원, 어딘가를 이동할 때 상상하며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 우리라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도 그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바로 또 한번! 또 한번! 읽어달라던 책은 아니었지만,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책이라고 하니
아이에게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는 책인 듯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