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이안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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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지는 것,
실패하는 것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첫찌.

분명 괜찮아! 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기지 않으면 본인의 화를 주체하지 못해 울어버리기도 여러번..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그저 말로만 괜찮아! 질수도 있지!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라는 말이
오히려 아이에게 더 스트레스가 된 것 같다.
아마 지금 못한만큼 다음에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 걸수도...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지금 재미있게 놀이하면 돼, 게임하면 돼! 라고 말해도
아이는 이기는 것에 집착한다.

그래서 자신이 지는 것, 못하는 것은 어느 순간 멀리하는 모습을 보며...
큰일이군...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 책이 답인가ㅋㅋ

이번에 새로 만난 키위북스의 창작동화 <줄넘기>
이거 딱 우리 첫찌를 위한 책인 것 같네.
걸려서 넘어지면 '그러니까 나 안한댔잖아!'가 아니라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라고 제시하며
더 재미있는 줄넘기 방법을 찾는 책속의 친구들.
덕분에 첫찌도 조금씩 어려움을 맞이할 때 줄넘기 친구들을 생각하곤 한다.

한번에 손바닥 뒤집듯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어려움을 만났을 때 누군가를 떠올린다는 것!
닮고 싶은 누군가가 생각난다는 건 긍정적인 방향으로 크고 있다는 거 아닐까?

오늘도 한뼘 자라난 첫찌를 보며
오늘도 그대로 멈춰있는 나님을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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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클래식 - 나는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간다 일상과 예술의 지평선 4
박소현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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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었던 『영화관에 간 철학』을 재미있게 읽었던 탓에 『미술관에 간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나다. 하지만 첫번째 책을 펼치고 나서 내가 무지한 영역의 미술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니 잠시 어지럽기도 했다. 


나란 인간은 잘난체하기 좋아하지만 사실은 잘나지 않은 인간이라서,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럴때면 쥐 죽은 듯이 가만히 남의 이야기를 듣는 척을 하며 다른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그런 내가 책으로 내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어딘가로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간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대게 인문학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런 연유가 아닐까 싶다. 내가 잘 모르는 세계로의 탐험은 언제나 불편하니까. 설렘으로 가득찬 사람들도 있지만, 나에게는 자꾸만 도망가고 싶은 이들이 많은 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유명 미술가와 유명 음악가들의 사생활을 훔쳐본다는 생각으로 읽어보자고 마음먹은 것이다. 작품과 작가들을 이해하기는 나란 인간에게 있어 미술과 음악은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었고, 간혹 아는 작품이 나와서 반갑기도 했으나 그건 아주 잠시뿐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오히려 작가들의 사생활을 훔쳐볼까? 하고 그들의 서사에 접근하니 처음에는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이 책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미술관에 입장하면 몇시간이고 한 작품 앞에 서서 생각에 잠긴다는 음악가 박소현, 글쓴이가 음악가이기에 음악적 시간으로 미술 작품을 해설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좋아하는 미술가와 음악가의 공통점을 찾아 그들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한 명의 이야기꾼이었다.


닮은 듯 다른 두 예술가의 삶이 꼭 평행이론처럼 흘러가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하나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기도 하고, 로맨스를 보기도 하고, 전기를 읽는 것도 같고 하나의 책으로 여러가지 장르를 왔다 갔다 하니 그제서야 이 책의 재미를 찾은 것 같다.


중간 중간 만나는 미술 거장들의 그림을 만나보는 것도 재미있고, 음악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매력이었다. QR로 눈과 귀가 즐거웠던 책읽기. 그래서 작가도 미술관에서 오랜시간동안 서서 그림을 보았던 것이 아닐까? 아는 것이 많으면 많을 수록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전에는 에엥? 하고 넘겨 들었던 이야기인데, 이제는 그 의미를 알것 같다.


​작품만이 주는 이야기와 감동도 있지만, 그 배경속에서 나오는 감동과 이야기도 있는 법이니까. 재미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번 읽을 때보다 두번째 읽을 때가 더 재미있던 『미술관에 간 클래식』미술관과 음악에 무관심하다면 그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심정으로 읽으면 더욱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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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연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3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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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라 하면 아이들 책만 생각했는데..
청소년 문학도 있었구나.
몰랐던 나님...
『모두의 연수』를 읽으며 처음으로 비룡소 청소년 문학을 접했다.

나에게는 『완득이』로 익숙한 작가 김려령.
완득이의 하루 하루를 옅보며 그의 성장을 함께 하며 울고 웃었던 순간들.
이번에는 연수의 하루 하루에 웃고 분노하고 짜증내고 있더라.
나에게는 너무나 아득한 중2.
누구는 중2병의 아이들이 가장 무섭다 이야기 했지만,
나에게는 중2의 기억이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연수의 중2 시절이 너무나도 싱그럽다.
마냥 싱그럽던 그 시기가 이모부의 한마디로 울컥 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연수의 이야기가 이어갈지 너무나도 궁금한 『모두의 연수』
아직 반밖에 읽지 못했지만,
그 반을 순식간에 읽어버린 나란여자는 오늘 안에 다 읽고 무언가를 생각하겠지.

어서 빨리 읽어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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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부띠부 종이 장난감 가게놀이 띠부띠부 종이 장난감 놀이
주아북스 편집부 지음 / 주아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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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놀이를 좋아하는 7세 아이를 위해 준비한 책.

어쩌다보니 4세 아이와 함께 만들었어요.

솔직히 형아처럼 잘 자르지 못하는 4세 아이와 종이 장난감을 자른다는 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거의 엄마의 노동에 가까웠죠.

 

피자가게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작은 종이들이 엄마를 힘들게 했거든요.

 

아이는 계속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아직 자르지 못한 건 많고..ㅠㅠ

아이에게 맡긴 주문판과 피자박스의 형상은 온데간데 없고..ㅋㅋ

그래도 가위질을 열심히 해서 조각조각 낸 모습이,

손 다치지 않고 종이를 열심히 자르는 모습이 대견해서

칭찬해주었더니, 너무나도 뿌듯해하더라구요.

 

엄마의 노동이 끝난 후부터는

정말 천국(?) 같았어요!

 

아이가 정말 잘 가지고 놀더라구요.

코팅기가 있었다면 좀 더 내구성 있는 종이장난감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까지 생길 정도로

여러가지 피자를 만들고 오븐에 넣어 굽고,

손님들에게 삼백이백원이라며 파는 모습까지!

돈 개념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물건을 살 때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경제 관념은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 뿌듯하더라구요.

 

새벽부터 일어나 만들었을 때는 내가 뭐하는 걸까... 싶기도 했는데,

역할놀이 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아이 모습 보니 괜히 뿌듯해지더라구요!

다음엔 7세 형아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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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1학년 수학 교과서 1-1 - 전3권 마음이음 핀란드 수학 교과서
마아리트 포슈박 외 지음, 마이사 라야마키-쿠코넨 그림, 이경희 옮김 / 마음이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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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은 시키지 말자 주의지만,

아이가 관심있어하면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7세가 되면서 간단한 연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여러가지 문제집을 찾아봤는데..

단순 연산만 나열되어 있거나,

혹은 경시대회 문제로 너무 난이도가 어렵더라구요ㅠ

그렇다고 아는 1부터 100까지 세는 문제집은 아이가 동생 문제집 같다고 싫어하고...

그러다 알게 된 핀란드 수학교과서!

아는 문제들도 있지만,

차근차근히 수에 대한 개념과 수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주더라구요.

가끔은 반복같다는 생각에 지루해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이 눈에는 반복이라고 생각지 않아 하더라구요.

엄마가 함께 해줘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엄마는 옆에서 그저 지켜봐주고, 혹시라도 틀리는 문제 있으면 한번 짚어주면 되어 편하기도 해요.

1학년 문제지만 처음 수학을 시작하는 7살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는 홈스쿨링 교재!!

집에서 차근차근히 한번 진행해보려구요~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직접 풀어가며 느낀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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