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 세계의 군대 미식 - 전사의 밥상
미즈나시 유카 지음, 시라이시 히카루 감수 / 길찾기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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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먹었던 음식

<역사군상>지에 <전사의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

 세계 군인들이 먹었던 요리. 배경에 서적이나 영화 등의 출처가 있는 것

10년 이상 연재한 것을 단행본으로 '맛있는 시간'기대됨.

미식의 시점.

요리 사진.

군사적, 역사적, 지리적 요소가 엮인 에피소드, 레시피, 출처와 배경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서적이나 영화의 해설.

보다, 읽다, 만들다, 배운다의 4가지.

나는 쿠킹북의 목적으로 접근.

배운다의 참고가 될 관련도서, 영화 가이드 페이지 있다.

제1장. 유럽편

table1. 치킨 프리카세

고전적인 프랑스 요리. 종교상 금기가 없는 닭고기

table2. 베이컨 에그

table3. 비스마르크 스타일 스테이크.

계란 프라이 얹은 스테이크

table4. 전함 비스마르크에서 제공된 전통요리. 아인토프

table5. 이탈리아 모데나 육군사관 학교의 단골메뉴. 렌틸콩을 곁들인 잠포네

table6. 니보트 승무원을 기쁘게한 심해의 일품요리. 소고기롤조림

table7. 스탈린이 좋아했던 쟈쿠스카. 셀롯카

스탈린이 미식가였구나.

table8. 동부전선 이탈리아 군인들을 구한 양고기 요리. 양간과 양파소테

table9. 미래의 장교를 대접한 니미츠 부인의 단골 일품요리. 치킨 누들. 캐서롤

캐서롤: 냄비

table10. 나폴레옹의 승리를 축하한 야전요리. 치킨 마렝고

table11. 일본계 병사들이 좋아하는 하와이 향토음식, 치킨 헤카

table12. 영국 해군 장병의 '좋은 전우' 피시 앤드 칩스

table 14. 갈리폴리의 참호에서 만들어진 '성찬' 팬케이크

table 15. 모국 러시아의 맛, 시. 

양배추 스프

table 16. 영국 선원들에게 바치는 요리. 코니시 패스티

table 17. 스카파 플로 습격 직전의 U-47저녁식사. 돼지 갈비훈제와 양배추

table 18. 미군 장병에게 친숙한 망향의 디저트. 도넛

table 19. 선텍스가 좋아하는 지중해의 명품. 소브라사다

table 20. 제 77전투 항공단 헤르츠아스의 시칠리아 후퇴전야 만찬 기름에 절인 다랑어와 정어리

table 21. 팔레즈의 전장에서 특수 전차에 탑승한 윌슨 대위가 먹은 야전 즉흥식 화이트 소스를 곁들인 코끼고기.

table 22. 1944년 스카파 플로에서 나온 영국 해군함 로드니에서의 크리스마스 만찬

table 23. 두 명의 자유 프랑스인이 먹은 비밀 크리스마스 정찬 후무스

table 24. 포템킨호 선원들이 기대한 스프 보르시

table 25. 영국 해군 장병에게 친숙한 콘비프 샌드위치

table 26. 붉은 남작의 젊은 시절 술자리를 장식한 굴

table 27. 갈리폴리에서 병사가 손에 쥔 '튀르키예의 기쁨' 로쿰

오스만제국 이슬람 규율로 금주 대신 단것으로 즐거움 추구

터키쉬 딜라이트

table 28. 해군 항공 수송대의 기내제공식. 비프스튜

table 29. 철수하던 독일군이 맛 본 빈 스타일 크레페. 팔라친켄

table 30. 영국 해군의 식사를 책임진 통조림 소스지. 스노커스

table 31. 이탈리아 산악 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유대인들에게 제공한 미네스트로네.

야채스프

table 32. 스탈린 그라드에서 독일- 소련군이 나눠먹은 말고기 타르타르 스테이크

table 33. 무솔리니의 마지막 아침 식사. 폴렌타와 살라미

table 34. U보트 함내에서 맛본 조국의 맛. 훈제청어

table 35. 노르망디 상륙 전날 밤 훔쳐온 후르츠 칵테일

제2장. 아시아 태평양

table 36. 하와이 회담에서의 신선메뉴 후루츠 샐러드

table 37. 전함 펜실베니아의 크리스마스 만찬. 칠면조구이 

table 38. 야마모토 장관을 덮친 창공의 자객들의 아침식사. 스팸과 에그 스크램블

table 39. 일본 제국 해군의 고래 요리. 고래고기 스테이크

table 40.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의 특제조식. 원아이드 샌드위치

table 41. 제국해군 사관들에게 제공된 일품요리. 대하카레

table 42. 미해군 장병들에게 사랑받은 과자. 레몬머랭파이

table 43. 신병에게 제공괸 해군 훈련자의 첫 식사. 베이크드 빈즈& 콘브레드

table 44. 파이를 위해 싸운 과달카날 섬의 미군들. 아메리칸 파이

table 45. 사랑하는 딸의 레시피로 니미츠 제독이 실력을 발휘한 비프 스트로가노프

table 46. J.B.해리스가 중국에서 먹은 볶음면. 차오미엔

table 47. 미군 장병의 사기도 좌우하는 디저트. 아이스크리

table 48. 미해병대의 출격 전 식사 비프 스테이크

table 49. 하코다산에서 눈속을 행군한 히로사키 보명 제31 연대가 먹은 토끼 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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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끝내야 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혼자 깊이 생각 마시게. - 도연명

p23

...인간 세상에서 살려면 시간의 제약을 받아야만 한다. 시간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시간이 날 일깨워주고 시간의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짧은 한순가도 가볍게 여기지 마라"....

p35

 행운에도 크고 작음의 구별이 있고, 불행에도 크고 작음의 구별이 있다. 그런데 이 둘은 종종 정비례 관계를 보인다. 행운이 크며 클수록 불행도 심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높이 올라갈수록 심하게 떨어진다"....

p46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라."

.......

 옛말에 '지족상락'이라는 말이 있다. '분수를 알고 지켜 항상 즐겁게 산다'는 뜻이다. '분수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전에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생활이나 소망 등) 에 만족할 줄 안다"로 나와 았다. ......

 때와 장소 외에 '정도'의 문제도 있다.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분수에 맞다' '분수에 넘친다'는 등의 말이 바로 이 '정도'를 가리킨다. 하지만 적절한 선을 지키기란 매우 어렵고 사람마다,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굳이 일정한 기준을 찾는다면 '오랜 시간에 걸쳐 습관적으로 굳어진 것'....

p54

 ...'불평하지 않는다'...어떤 일에 직면하든 무턱대고 불평하고 투덜대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에 의한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다.

p55

...'끝내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내버려두는 것. 그저 가을바람 불어 귓가를 스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끝내야 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혼자 깊이 생각 마시게.

p56

인생 백 년 사는 동안

하루하루가 작은 문제들의 연속이었네.

제일 좋은 방법은 내버려두는 것.

그저 가을 바람 불어 귓가를 스칠 때까지 기다리세

p67

 나 자신을 포함해 그 어떤 사람도, 또 그 어떤 생물도 좋은 것을 가까이 하고 나쁜 것을 피하려는 본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 누구도 - 날 때렸던 사람들까지 포함해- 원망하지 않았고, 또 누구에게도 보복한 적이 없다. 내가 아량이 넓어 세상 모든 것을 너그러이 용서한 때문이 아니라, 세상사를 꿰뚫어보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더라도 그들보다 더 잘 행동했을 거라고 장담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p73

 ...'적응'은 '영합'과 달리 좋은 것, 진보하는 것에 맞추어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더라도 기꺼운 마음으로 극복해낼 수 있는 것들을 따라가는 것이다. 살다보면 반드시 '적응'해야 하는 일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적응' 에 성공하면 곧 '진보'하게 된다.

p95

 세상을 살면서 반드시 잘 처리해야 하는 세 가지 관게가 있다. 첫째는 사람과 자연의 관계이고, 둘째는 가족관계를 포함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며, 셋째는 마음속에 잇는 이성과 감정의 대립과 균형 사이의 관게다. 이 세 가지 관계를 잘 처리한다면 유쾌한 인생을 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삶이 너무도 고달파진다.

p179

 "비결이 없는 것, 또는 비결을 찾지 않는 게 내 비결이오."

p184

 노년의 건강비결은 사실 특별할 게 없다. 잘 먹고, 잘 누고, 잘 자고, 대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 세상의 진리는 모두 원래 그렇게 평범한 곳에 있지 않던ㄷ가?

p189

 노인들에게 충고 한마디 하고 싶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혈기가 쇠하여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으니 각별히 말을 조심하기를.

p195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서 사고의 경직화를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겠지만, 단순히 잘 이해할 수 없어서 경험해보지 못해 낯설어서 열린 사고를 못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p216

 너무 깊게 생각하면 도리어 삶이 다치게 되니

 마땅히 대자연의 운에 맡겨두어야지.

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끝내야 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혼자 깊이 생각 마시게

p227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난 줄곧 이렇게 걸었습니다. 제가 가려는 곳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수없는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지만, 계속 그곳을 향해 가야 합니다. 또 앞에서 재촉하며 날 부르는 소리가 있으니 쉴 수가 없습니다."

p245

 눈에 병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실명한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 아닌가. 구순의 노인이 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너무도 정상적인 일이다. 오히려 아무 이상도 없는 것이 이상하다. 그러므로 절대원망하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게 상책이다. "좋지 않은 일이 지나가면 편안함이 온다"라는 옛말도 있다.

p272

 이 책에서는 불완전한 것이 비로소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평범한 진리의 숨은 의미르 이해하는 것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좋은 일이라고 권한다. 어차피 인생은 물완전한 것이므로 그것을 받아들이면 불만과 짜증을 덜 수 있고, 남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을 불완전한 모든 것에 대한 핑계로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음으로는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몸으로는 그것을 개진해나간다면, 그의 말대로 '불완전한 것이 인생'이라는 진리가 사회 전체의 인정과 단결에도 도움이 되리라.

p273

 같은 맥락으로 책 전반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평정심'이다. 인생의 불완전함을 인정한 후에는 모든 것을 '그러하다'고 보는 마음이 중요하다. 행운이 오든, 불행이 오든 동요하지 않고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마음이 곧고 단단하면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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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간다
지셴린 지음, 허유영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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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자 인생 조언 쯤 될 듯.

요즘 내게 필요한 평정심 찾는데 도움이 됐다. 

한번씩 이래서 책을 못 끊지. 

필요할 때 마법처럼 걸린다. 이런 책이

<4장. 지나가는 생의 옷자락을 놔줘라>의 소제목들이 반백살이 된 내게 잊지 말자고 일러준다.


- 프롤로그. 늘 궁금한 단어, 인생. 

인생의 의미, 가치는 무엇인가.

수동적이고 어리둥절한 인생을 살면서도 여전히 할 수 있는 것.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개운해지고 눈이 맑아질 것.

1장.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라.

- 웃으며 가다.

피할 수 없는 것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피하지 않고 편안하게 대하는 것이다.

- 시계의 초침 소리.

"짧은 한 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마라"

자연에 순응하는 것.

시간의 가치를 알고 순응하며 사는 것.

- 이어달리기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토론할 시간에 차라리 실질적인 일을 몇 가지 더 하는 것이 낫다.

인생에 정말로 의미와 가치가 있다면, 그 의미와 가치는 인류 발전의 임무를 계승하고, 후손들에게 탄탄한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있을 것이다.

- 완전한 인생은 없다.

"누구에게나 읽기 힘든 경전은 있다"

"불완건한 것이 비로소 인생이다."

자신에게는 불만과 짜증 덜 내고 타인을 이해하고 원만하게 살 수 있다.

- 행운과 불행의 동행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화의 곁에 복이 기대어 있고, 복의 곁에 화가 엎드려 있다. 

누구 그 끝을 알겠는가? 그 바름이 없으니"

- 성공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성공: 예기한 결과를 얻는 것.

천부적인 소질 + 근면 + 기회 =성공.

한유는 "학업은 부지런한데서 정진되고, 노는데서 황폐해지며, 행실은 생각하는데서 이루어지고 마음대로 하는데서 허물어진다."

-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사람의 본성 가운데 첫째는 생존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추위를 피하고 배불리 먹으려는 것. 그리고 셋째는 발전하고자 하는 것.

"사람의 본성은 악하니, 그 선함은 인위다" 

인위랑 가짜랑 같은거 아니다.

-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 해야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 좋은 스트레스

- 그저 가을바람이 불 때까지 

- 뜻은 십리를 달리네

- 내일이면 또 오늘을 그리워하리

2장. 다시는 혼자서만 깊이 생각하지 마라.

- 냉담한 세상

- 인연과 운명을 믿는 사람

진인사대천명, 천명에 따른다고 생각하면 평정심 유지 가능하다.

- 영합과 적응

적응하면 진보하게 된다.

- 겸손의 적절한 선

위선, 조심, 동서양의 차이 

- 제대로 참는 법이란

- 친구가 함께 한다면

신, 의

- 사랑을 말하다

꼭해야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꼭 떼어놓기

- 세대차이를 지지하는 이유

변화, 진보, 인류의 진전

- 사람과 자연

- 맹목적인 효는 효가 아니다.

- 집은 언제나 아늑해야 한다

진심, 인내, 사랑, 이해

- 어머니와 산수화

- 더 없이 푸근한 가족

안분지족, 고마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듯

3장. 나를 가두지 말고 차츰차츰 나아가라.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 독서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

- 더 멀리, 더 깊게

지식, 외국어, 국어, 이론

- 잘 담아야 내 것이 된다

- 시간은 만들기 나름

- 나는 천재가 두렵다

자만심 주의

- 뜻을 굽히지 않는 자존심

- 살아 숨쉬는 시선

남의 논문도 보기

- 헛된 명예를 위한 사기극

학문적 양심, 덕

- 야심만 크면 자기 안에 갇힌다.

사상가와 철학가

-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쓴다.

나는 읽는다. 할 수 있을 때까지

- 내 머리에 씌워진 월계관

- 날 '국보'라 부르는 사람들

너무 겸손하지도 허세를 부리지도 않게 적절한 수준가지기

- 나를 이끈 참 스승

4장. 지나가는 생의 옷자락을 놔줘라.

- 늙어간다는 것

차츰차츰

- 아주 간단해 보여도

- 나이 들어 말이 많으면

말조심!

- 대접 받고 싶은 욕심

- 머릿 속 굳은 살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지켜야 할 가치는 고수. 단순히 이해할 수 없어서 경험해보지 못해 낯설어서 열린 사고 못한다면 문제다

- 나이를 받아들여야 할 때

전략상으로는 늙었음을 인정하지 않되. 전술상으로는 늙었음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 산책교수

- '0'부터 시작하기

남이 나서서 깨우쳐주거나 고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 우선 문을 열라

- 신세 한탄이라는 낡은 습관

- 죽음이라는 두 글자

- 불합리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애간장이 끊어지게 불평하지 말고 넓은 도량으로 세상을 넓게 보라.

- 무덤과 백합

원하든 원치 않든 앞으로 걸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 내 나이 아흔

이 길은 누구도 대신 걸을 수 없다.

인생에 대한 미련, 사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의 교차

- 눈이 어두워지기 전에 미처 몰랐네

90순에 눈수술을 하여 시력 찾음. 나도 안과 가볼까.

- 초연해지려면 멀었다

아흔이 넘어도 피부병 때문에 히스테릭해지더라는?

- 귀가

집이 가장 아늑하고 넉넉한 공간이 될 수 있길

- 새벽 네 시 반

사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노인들이 많아질텐데...그냥 시간만 보내는 건 아니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나은 방향으로 영향 미치자.

- 에필로그, 다시 오늘을 산다.

"우리 지금부터 꼼꼼하게 삽시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의에 의한 일이 아니기에 그저 그 나이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

- 옮긴이의 글

우리에겐 어른이 필요하다.

"당신 삶에도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얼어죽고, 어떤 사람은 스키를 탄다"

- 토니 로빈슨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자신의 마음가짐과 자신을 단단하게 해줄 조력자에게 달려 있다. 백년 가까이 산 지센린의 이야기 만난 적도 없지만 조력자라고 생각할래.

불완전한 것이 비로소 인생.

그 평범한 진리의 숨은 의미 이해하는 것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좋은 일.

생에 대한 집착 버리는 것보다 모든 것을 태연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정심"

인생의 불완전한함을 인정한 후에는 모든 것을 '그러하다'고 보는 마음이 중요하다.

단순히 늙어가지 않기 위해 사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잘 살아내야 한다.

평정심을 갖고 자신의 인생을 대하며, 독단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남과 적절히 어울린다.

자신을 가두지 말고 천천히 항상 나아가며, 노년에는 륵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게으르게 행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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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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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유고 시집.

일주일동안 필사함.

마음 다스리기? 명상? 같은 걸로.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한편씩.

읽는거보다 쓰면서 생각하기 좋았다. 

시인의 메모 부분 읽으면서 예전 시들까지 쭈욱 다시 볼 수 있었다.


어쨌든 나는 돌아가야만 한다

내 시의 유일한 자양분은 그리움

그리워하려면 멀리 있어야 하므로


말이 이쁜 시도 좋지만 생각이 이쁜 이런 시들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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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5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그저 글을 써서 돈을 벌 수만 있으면 되는 삶. 

 그것이 스무 살의 내가 간절히 꿈꾸던 삶이었다.

p155

... 아무리 힘겨운 상황에서도 겨자씨만 한 행복이라도 찾아내는 것이 김종미와 M의 특기였다. 김종미와 M의 무한 긍정은 다소 대책 없는 측면이 있는 반면에 조하나와 나는 지독한 현실파에 가까웠다. 우리 넷의 관계가 10년 동안 별 탈 없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런 밸런스 때문이 아닐까.

p221

 어쩌면 사는 건 몰랐던 통증을 늘려가기도 하며, 그 통증에 익숙해지기도 하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울적하기도, 담담하기도 한 생각이었다.

p239

 감정의 경제성.

 그것은 내가 이금희 선생님을 보면서 가장 자주 떠올렸던 키워드이기도 하다. 선생님은 모든 종류의 자극에 쉬이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다. 선생님의 삶은 지나온 과거나 먼 미래에 있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지나간 일에 머무르지 않는다. 감정의 괴물인 나라면 족히 몇 달을 잡고 늘어질 만한 사건이 닥쳐도 이금희 선생님은 금세 훌훌 털어버리고 앞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이다. 지금 좋으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고 그러다 인연이 다 되면 또 후회 없이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삶. 미움과 슬픔뿐만 아니라 후회, 비뚤어진 애착과 같은 감정들도 선생님의 사전 속에는 들어갈 일이 없을 것만 같았다. 나는 이금희 선생님을 볼 때마다 세상만사에 통달해 언제나 웃고 있는 도인과 같은 모습이 겹치고는 했다.

p242

...그저 자연스럽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그리고 "진실한 반응을 보이는 데 작가님만큼 적합한 사람은 없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발자취를 좇고, 마음속에 들어가보는 것은 그동안 내가 소설을 써온 과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p288

 외적인 젊음과 내적인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듯,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애써 노력하지 않고서는 영원할 줄 알았던 관계도 쉬이 퇴색되기 마련이다. 우리를 단단히 묶어주는 결속력의 중심에는 조하나의 마음 씀씀이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강한 친구들을 하나로 묶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있던 것 같다. 마치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것과 같은 그런 마음 말이다. 종미와 M 못지 않게 깨달음에 호들갑스러운 나는 새삼 모두에게, 심지어는 조하나에게도 조하나 같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나답지 않은 기특한 생각을 했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지만, 이런 찰나의 노력들이 모여 결국 우리 인생을 구성하게 되는 게 아닐까? 나는 지금 이 순간의 반짝임이 곧 인생이라고 믿기로 했다.

p293

 대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내 일상의 장소들과 내 삶에 연루된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다. 그들이 내게 주었던 어떤 따뜻함이나, 깨달음에 대해서도, 물음표와 느낌표, 말줄임표만이 가득한 내 삶에서 유일하게 쉼표를 가능하게 해주는 건 나의 친구들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쓸데없는 농담이나 하고 맛있는 음식이나 나눠 먹는 그런 존재들 말이다.

p297

...잘 다뤄진 불안은 내일을 대비하는 완벽한 방패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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